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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사용 인증이 끊이지 않는 본디(Bondee)! 1020부터 30대까지 넓은 이용자 연령대를 겨냥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존 SNS와 다른 특장점이 무엇이고, 또 어떤 놀이 문화를 구현하고 있을까요? 본디 열풍을 마케팅 관점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해 볼게요.
얼굴형, 눈썹 모양, 코 크기, 귀 위치, 피부색, 상하의와 액세서리, 기분과 상황까지 본디에서는 나의 아바타를 오로지 내 선호에 맞춰 설정할 수 있어요. 내 취향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주도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 보라색 피부의 외계인 같이 엉뚱한 자아를 본디에서 설계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나의 기분과 상황을 바꾸면서 실시간으로 상태를 공유할 수도 있고요. 단순히 아바타를 꾸미는 것 이상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온라인을 넘어 마치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본디의 가장 큰 정체성은 단연 메타버스 입니다. 내가 온라인상에 구현한 자아가 그 세계관이 주는 고유한 감정과 경험을 얻죠. 이러한 기술을 접목한 섹션이 바로 '플로팅'이에요. 본디 세계관에서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항해하는 삶이 왜 중요한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지만, 바다 위에 떠서 마주하는 일련의 사건들(쓰레기를 줍거나, 어떤 섬에 방문하게 되거나,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같이 배를 타거나)을 통해 사용자는 바다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과 사색, 아름다운 풍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죠. 3D 그래픽이 만든 결과물이란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바다 위의 삶을 즐기고, 또 아바타가 모험하는 과정을 응원하게 돼요. 기본적인 인간의 '공감 능력'을 십분 활용한 구간으로 보이기도 하죠. 마치 로봇 청소기에 이름을 붙여주고 오랫동안 수리해서 사용한다는 풍경처럼요!
그렇다면 본디는 어떤 놀이문화를 구현하고 있을까요? 다양한 아바타를 만들고 그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이룬다는 점을 활용하여 사람들은 자신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기 시작했어요. 2022년 연말부터 2023년 초까지 강한 인기를 구가하는 <더 글로리>의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내는 사람들도 많고요, <보건교사 안은영>, <UP>, 디즈니 공주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의 인물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콘텐츠를 활용하여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재미를 북돋고, 나 스스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일궈냅니다. 결국 '보는 사람'이 '하는 사람'이 되도록 실행력과 행동력을 일으킨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를 모두 강타한 본디. 하지만 이 사이에는 엄연한 세대차가 존재하는데요, 문화적 배경도 가치관도 다른 세대적 간격을 어떻게 대통합시킨 걸까요? 먼저 싸이월드를 경험한 싸이세대는 '미니홈피 꾸미기'와 '일촌 형성'으로 지금의 본디 시스템을 미리 경험해 본 바 있어요. 본디의 방 꾸미기와 50명이라는 제한된 사람만 친구가 될 수 있는 구조가 싸이월드와 비슷하죠. 그리고 제페토를 경험한 1020세대는 기존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플 자체에 낯섦이 없으니 진입도가 자연스럽습니다. 세대별로 주요 문화 경험이 다름에도 이를 잘 겨냥한 디테일한 지점들이 눈에 띠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등장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본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모두 구현할 수 있게끔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쥐어준 것이 인기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 메타버스 베이스 SNS로서 온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세계관을 잘 이루었고, 이를 통한 고유한 놀이문화도 생겨났어요.
✔️ 10대부터 30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잘 터치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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