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 커뮤니케이션팀> 안소영 팀장 인터뷰
글ㆍ재구성 | 천그루숲, 소마코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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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발견해 보자. 발견할 수 없다면 만들어 보자. 거짓으로 꾸미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부터 기록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매력적인 이야기의 공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당신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 단 치열하게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 고민의 과정을 당신의 SNS 채널을 통해 있는 그대로 전달해 보자. 이때 필요한 것은 글쓰기나 사진 솜씨가 아니라 꾸준함이다. 그리고 한 가지만 기억하라. 이 과정을 실제로 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는 사실을 말이다.
Q: 한국후지필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우리는 롯데그룹에 속한 회사입니다. 이름 때문에 일본의 자회사나 지사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일본 후지필름이 가지고 있는 산업 부문 중 이미징 비즈니스 부문만 수입해 총판하는 회사입니다. 후지필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징 자재나 기기들을 수입해 사진관이나 거래처에 납품하는 B2B 사업도 하고 있고요. 전국 대부분의 사진관에 인화지와 약품, 출력기기 등을 납품한다고 보면 됩니다.
Q: 지금은 경쟁 브랜드도 생겨나고 시장이 많이 달라졌는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자체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야 젊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그래서 B2B 사업 위주에서 B2C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도 계속 개발하고 있고요. 5년 전부터 본격적인 홍보나 브랜딩을 시작한 거 같아요. 2년 전부터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진들을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온 게 ‘소소일작’이라는 캠페인이에요. ‘소소한 일상이 사진으로 작품이 되는 시간’이라는 뜻이죠.
Q: ‘소소일작’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과거에 비해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횟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하며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 파일 수나 데이터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죠. 하지만 사진 하나하나에서 느끼는 애정이나 설렘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요. 그저 사진을 찍는 순간만 잠시 즐길 뿐 사진을 소중히 간직한다는 의미는 퇴색되었죠. 그런 부분을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데 왜 굳이 사진을 뽑아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직접 뽑은 사진이 주는 감동과 설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일상에서 아날로그 사진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다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클래스를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Q: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인화하는 사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단순히 사진을 찍고 뽑는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아날로그 문화와 접목한 최신 트렌드들을 많이 찾아봤죠. 요즘은 개인의 취미 분야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사람들이 뭔가를 직접 만드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사진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기획한 거죠. 예를 들어 ‘필름일기’라는 게 있어요. 보통의 다이어리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라 매일매일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거예요. 직접 찍은 사진을 붙이고 일기를 쓰는 거죠.
Q: 다이어리 꾸미기랑 비슷한 것 같네요.
그런 것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보통은 스티커로 꾸미는데, 자기 사진으로 꾸미면 일상이 좀 더 특별해질 수 있는 거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이후에는 페이퍼 아티스트와 협업해 사진으로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작품도 기획했습니다. 자수 액자도 반응이 좋았고, 북바인딩을 할 수 있는 앨범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진행했어요. 또 카메라 자체를 꾸미는 방법으로 ‘인꾸’(인스탁스 꾸미기)라는 말도 홍보했죠. 휴대폰도 커스터마이징하고, 노트북에도 스티커를 많이 붙이잖아요. 카메라도 사실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겁니다.
Q: 한국후지필름의 가장 큰 경쟁력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무엇일까요?
‘사람들의 추억이 훼손되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입니다. 그런 품질력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랫동안 좋은 화질로 한 사람의 추억을 보존한다는 점에서는 우리가 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탁스와 한국후지필름의 일종의 미션 같은 것이죠.
‘소소일작’ 이름부터 매력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맨 처음 썼다던 ‘소확행’이 떠오르기도 한다. 바로 한국후지필름이 새롭게 시작한 캠페인 이름이다. 아날로그 사진으로 소소한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자 한국후지필름은 아예 감성상점이라는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었다. 스티커, 마그넷, 포토홀더, 카메라 스트랩…. 아날로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로 작품을 만든다. ‘소소일작 필름일기’는 사람들이 직접 찍은 즉석 사진들로 앨범을 만들어 준다. 이 모두가 일종의 소소한 작품들인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 사람만의 ‘스토리’가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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