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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뚫는 소비, 듀프(dupe) 소비 트렌드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J_JG 2025. 2.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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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화장품 사러 간다’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에요.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갑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가 지난해 2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다이소는 꾸준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성장하면서 연매출 4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죠.

 

모두가 어려운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다는 강한 브랜드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불황에도 살아남는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을 알아볼까요?

 

 

명품보다 가성비, 듀프 소비 트렌드

2025년 소비 트렌드, 그 중심에 듀프(Dupe) 소비가 있습니다. 듀프(Dupe)는 복제품을 뜻하는 단어인 Duplication에서 따왔어요. 명품의 모방 제품이나 고가 제품을 비슷하게 흉내 낸 아이템을 의미하죠. 대표적인 불황형 소비의 현상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비용을 최대한 아끼면서도 만족도를 챙기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예요.

 

재밌는 점은 패션, 뷰티,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경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듀프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듀프 소비 대표 브랜드 : 유니클로, 와이즐리

01. 유니클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여러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화제가 됐어요. 르메르와 협업한 U라인, JW 앤더슨과 콜라보한 라인업이 대표적인 예예요. 브랜드의 고유한 디자인과 감성을 비슷하게 끌어내면서도 가격은 유니클로에 맞춘 가성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출처 : 유니클로 공식홈페이지

 

 

특히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유니클로의 멀티포켓 숄더백, 전국적인 인기였어요. 이 가방은 일본의 하이엔드 브랜드 요시다 포터의 시그니처 탱커 숄더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일명 ‘유니포터’, ‘유시다 포터’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게 됩니다.

 

유니클로가 내놓는 제품의 특징은 우선 가격 부담이 파격적으로 낮다는 점이에요. 가령 오리지널 포터 가방이 30만 원대인데 반해, 유니클로의 ‘포터맛’ 제품은 단돈 29,900원이죠. (일반 보세 옷가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2만 원 대 가격으로 내구성이 튼튼하고 디자인도 준수한 가방을 득템할 수 있으니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잡은 셈입니다.

 

출처: 유니클로 공식홈페이지

 

 

02. 와이즐리

와이즐리는 듀프 제품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브랜드입니다. 마진 없이 원가에 판매하다는 일명 ‘제로마진’ 멤버십 아래,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비슷하게 흉내 낸 제품을 내놓았어요. 3천 원대 클렌징폼, 5천 원대 비피다 앰플 등 시장 가격의 약 1/5 수준까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어서 판매합니다.

 

심지어 카테고리도 다양해요. 종아리 마사지기, 무선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부터 바디크림, 향수 등 뷰티와 생활용품까지. 폭 넓은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스치듯 보면 헷갈릴 정도예요. 쌍둥이처럼 닮은 외관은 물론 패키징과 성분까지 유사하게 흉내 냈으니까요. 와이즐리는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 페이지에 정식으로 명시하면서 세상에 선언합니다. 우리 제품을 원조와 당당히 비교를 해보라고 말이죠.

 

출처: 와이즐리 공식 홈페이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즐거운 재미와 놀이의 하나로 듀프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과거에는 소위 짝퉁을 구매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거나 숨기기에 급급했다면, 최근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dupe, OO 저렴이 해시태그를 달고 듀프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어요!

 

듀프 제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과정. 그 자체를 하나의 놀이 문화로서 여기면서, 더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숨은 꿀템을 발굴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듀프 소비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고물가, 경기침체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분명한 건 위기 속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무턱대고 ‘싼마이가 먹힌다’라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건 곤란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듀프 제품의 핵심은 성능과 디자인이 만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좋은 PB 상품 개발에 도전해 볼 수도 있겠죠. 이런 조건을 갖춘다면, 이제 소비자들은 유명한 브랜드 네임과 명성에 기대지 않아도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찾아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거예요.

 

 

 

오늘의 소마코 콕📌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인기예요.
✔️대표적인 브랜드로 유니클로, 와이즐리가 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을 대체하는 듀프템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포인트는 확실하게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러운 퀄리티예요.
✔️
경기불황을 이겨낼 치트키를 찾는다면? 듀프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 심리를 공략해 보세요.

 

 

 



EDITOR 죠죠

"장점을 찾는 게 장점인 사람.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이면 글을 쓴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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