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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시몬스의 큰 그림은?

Marketing Trend/Branding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8.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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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침대로도 유명하지만 ‘침대 없는 침대 광고’라는 혁신적인 마케팅으로도 유명하죠. 작년에는 청담동에 그로서리 스토어을 오픈해서, 또다시 침대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선택을 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그로서리마켓과 ‘미국 감성’을 잘 활용해 시몬스라는 브랜드를 힙하게 만든 것이죠. 한편으로 파머스마켓, 메타버스, 광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시몬스의 마케팅은 종잡을 수 없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시몬스의 마케팅을 아우르는 특별함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미국힙

 

인스타그래머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로서리스토어의 1층은 유럽의 육가공품 소매점인 샤퀴테리숍 형태로 꾸몄고, 2, 3층에는 버거샵과 전시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청담점의 미국감성은 그냥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요. 시몬스의 침대공장이  위치한 이천에 만들어진 또다른 시몬스의 공간 ‘시몬스 테라스’ 역시 1960~70년대의 미국 문화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당대 미국 호텔을 컨셉화한 쇼룸을 만들었어요. 시몬스는 홈페이지에서 시몬스 테라스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1960~70년대는 미국 문화 중에서도 레트로 컬쳐가 가장 풍성했던 시기로 호텔은 당시 무드를 아이코닉한 컬처 코드를 반영해 만든 공간입니다.” 

 

1960~70년대 미국의 레트로 컨셉은 시몬스의 ODSV(Oddly Satisfying Video) 광고나 그로서리스토어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컨셉이에요. 이런 컨셉들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시몬스가 미국 브랜드이자 동시에 60~70년대에 획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는 점도 환기합니다. 광고나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팝한 컬러감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의상, 폰트 등 모든 컨셉을 이렇게 맞췄죠. 

 

 

 

 

02. 소셜라이징과 가치소비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시몬스는 침대만큼이나 광고음악, 또 최근에는 마케팅으로 더욱 이슈가 되고 있어요. 그런 시몬스가 2018년부터 소셜라이징(Socializing)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덜 알려졌는데요. 심지어 청담동의 그로서리스토어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파머스 마켓’은 지난 6월에도 시몬스 테라스에서 열렸는데요. 이천 지역의 지역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특산물들이 등장했어요. 뿐만 아니라 푸드트럭이나 라퍼커션 등의 무대도 이어졌어요.

 

언뜻보면 침대를 파는 기업 시몬스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소셜라이징 전략을 왜 사용했을까 의문이 들지만, 미국 레트로가 힙한 만큼이나 요즘 '로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이해하기 힘든 접근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지역이 가진 콘텐츠, 가치들이 조명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나 상품들을 로컬 마켓 등을 통해 직접 발품을 팔면서 구매하기도 합니다.

 

곧 가치소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 속에서 각종 마켓을 방문해 소매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MZ세대 소비자들도 늘어났는데요.  이런 점에서 파머스 마켓은 시몬스가 초점 맞추고 있는 젊은 세대와 큰 연결고리를 갖는 마케팅 접근인 것이죠. 이렇게 소셜라이징은 '가치소비'라는 최근의 소비 경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시몬스의 침대라는 상품을 '로컬'과 '친환경'이라는 테마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청담 2층에 위치한 '버거샵'도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하나인데요. 부산의 수제버거 전문점인 '버거샵'과 시몬스가 협업한 결과입니다. 재밌는 점은, 시몬스의 그로서리스토어처럼 미국 레트로 감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부산점의 인테리어를 가져 지역의 서브컬쳐들을 경험하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03. 소셜라이징과 메타버스

 

소셜라이징이라는 접근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메타버스로도 이어졌는데요.  지난 6월 시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그로서리 스토어를 론칭 했습니다. 실제 청담점의 인증샷 명소인 포토부스 등등 외관을 그대로 옮겨와서 더 재미를 줬는데요. 여기에 더해 비디오 부스를 만들어서 앞서 소개해드린 ODSV 영상 등을  활용한 멍 때리기 챌린지 등을 진행했어요. 

 

 

이렇게 오늘은 최근 시몬스의 마케팅 전략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시몬스는 한편에서는 미국 레트로 컬쳐를 활용해 브랜드를 힙하게 만들면서도,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소셜라이징 실험을 통해 로컬과 소비자, 로컬과 기업을 이으면서 '가치소비'라는 소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두 가지 큰 틀 안에서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이 통일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시몬스의 마케팅을 특별하게 만드는 미국힙과 소셜라이징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있어요. 
✔️ 온오프라인 뛰어 넘는 메타버스 전략으로 MZ세대 접점 만들며 로컬과 소비자, 로컬과 기업을 이으면서 '가치소비'라는 소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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