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색깔을 선명하게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어떤 브랜드들은 자신의 방향을 드러내기 위해 자기만의 개성을 가미한 F&B 산업을 착수하기도 해요. 최근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경향입니다. ‘카페 텅(Cafe Tongue)’ ‘누데이터(Nudake)’ ‘카페 맨메이드(Cafe Manmade)’ 에서는 각 어떤 특징을 자신의 브랜딩으로 차용했을까요? 그리고 어떤 점에서 2030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이 질문을 바탕으로 세 공간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패션 브랜드 아더(Ader)의 운영으로 이뤄진 ‘텅(Tongue)’ 카페는 가장 본질의 감각을 주도하는 혀를 통해 문화적 수용도를 높여보자는 취지로 진행되었어요. 맛을 보고, 말을 하는 입처럼 우리 주변의 공간과 분위기, 맛과 대화를 간직해보자는 아름다운 의미예요. 혀 라는 주제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독창적인 의미와 시각을 통해 일상을 다시금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카페 텅은 아더의 패션 매장과 다르게, 텅 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었어요. 힙하고 크리에이티브함을 선호하는 MZ 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잠실점에서 새롭게 공개한 이모지 케이크와 프로스 케이크 등 시각적, 미학적 감각을 충족시켜주는 메뉴가 인상적이고, 크루아상을 가방 모양으로 재탄생시킨 재치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A.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B1층
T. 0507-1329-2234
O. 매일 10:30 ~ 22:00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로 많은 2030 세대의 사랑을 받은 젠틀몬스터. 이곳에서는 전례없던 독특하고 특별한 F&B 브랜드 ‘누데이크’를 선보이면서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이미지와 독창적인 비주얼라이제이션을 실현하면서 디저트가 단순히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 게 아니라, 심미적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New, Different, CaKe’ 라는 세 단어를 조합하여 만든 네이밍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새로운 특징들에 있었죠. 특히 누데이크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피크 케이크는 말차 크림과 페이스트리의 조화로 블랙과 그린 컬러의 디자인을 곁들였어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케이크와는 다소 거리가 먼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죠. 하우스 도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스타필드 하남, 롯데백화점 동탄, 스타필드 하남에서 누데이크의 혁명적 기쁨을 함께 경험해볼 수 있을 거예요.
A.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T. 070-4128-2122
O. 매일 11:00 ~ 21:00
패션 브랜드 우영미에도 아름다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카페 맨메이드(Cafe Manmade)’는 우영비가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틱 카페 브랜드로 쇼핑과 카페 이용을 겸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전문 바리스타의 풍미가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고, 고퀄리티의 비주얼 디자인을 한곳에서 느껴볼 수 있어요.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인 도산점에서는 카페 멘매이드 도산을 비롯해서 우영미 플래그십 스토어, 솔리드 옴므 플래그심 스토어까지 한번에 돌아볼 수 있죠. 쇼핑과 카페 이용까지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다보니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 할애도 가능합니다. 공간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쌓는 곳으로 인식하는 1020대의 성향을 구조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어요. 섬세하고 창의적인 인테리어와 이미지적 영감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장치들이 눈에 띕니다.
A.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3길 35
T. 02-515-8897
O. 매일 11:00 ~ 21:00
📌오늘의 소마코 콕!
✔️패션 브랜드와 같이 비주얼 브랜딩이 중요한 곳에서는 F&B 런칭을 통해서도 그 색깔을 자유롭게 드러냅니다.
✔️다소 독창적인 방식의 디저트와 커피를 제공하거나, 공간 경험의 특징을 살리는 게 바로 그 방식이에요.
✔️2030이 공간을 소비의 대상보다, 경험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성공하는 데 기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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