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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담 넘어 마케팅 맛집이 된 크보와 한화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8.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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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하면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종목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중에서도 야구는 세계적인 구단과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죠. 한국에서도 한창 2022 KBO 프로야구 시즌을 지나고 있는 여름인데요. 프로 시즌 야구 게임을 보기 바쁜 팬들은, 요즘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 한층 더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7월 24일 삼성과 키움의 경기 중 한 장면

 

첫 번 째로는 야구팬들을 위해 제작한 왓챠의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입니다. <클럽하우스>는 구단 한화이글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총 6부작에 달해요. 한화이글스의 <클럽하우스>가 공개되었다는 소식에 이어서, 한화이글스는 브랜드와 협업하여 다양한 굿즈들을 상품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서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프로야구협회인 KBO(팬들 사이에서는 크보라고도 불리죠)가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포제에 낸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기간이 짧아서 아쉽게도 지금은 종료한 상태지만, 이 사례들을 통해서 팬들을 위해 열일하고 있는 스포츠 업계의 최신 마케팅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 팀 리빌딩을 마케팅화하기  

 

무엇보다 재밌는 건, 웹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가 주인공인 구단 한화이글스를 소개하는 방식인데요. 다큐 설명을 보면, “보살이라는 팬들마저 돌아앉게 만든” 팀 한화이글스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한다고 나옵니다. 한화이글스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줄곧 최하위권에 속하고 있는 구단인데요. 꼴찌는 벗어나기 위해서 감독부터 선수까지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입니다. 

 

ⓒ왓챠

 

<클럽하우스>라는 기획의 아이디어가 대단한 건,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 팀 리빌딩을 거듭하는 구단의 피눈물나는 이야기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구성함으로써 이 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올해 3월에 공개된 <클럽하우스>는 왓챠 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가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야구 콘텐츠들의 제작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02. 굿즈부터 맥주, 미디어파사드까지 

 

게다가 한화이글스는 야구 구단 중에서 굿즈 맛집으로 잘 알려져있기도 한데요. 작년부터 미국의 스포츠리그인 MLB, NBA 등의 스폰서 브랜드이기도 한 브랜드 뉴에라와 함께 구단 굿즈를 상품화하고 있는데 굿즈 퀄리티가 좋다고 소문이 났어요. 구단 이름에 포함된 ‘이글스’라는 레터링을 새로 디자인해 제작한 이번 굿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을 잡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또 춘추점퍼를 리버서블로 제작해서 이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요.

 

ⓒ무신사

 

옷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굿즈가 이어지고 있어요. 한화이글스는 듀오백과 함께 게이밍의자인 ‘G1이글스’를 출시하기도 했고, 한화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 지역의 수제맥주업체인 ‘금강 브루어리’와 ‘독수리 라거’ 맥주를 만들기도 했어요.  무신사와 게이밍 의자라는 선택부터 주력하고 있는 팬층인 MZ세대를 타켓으로 한 전략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화이글스

 

얼마 전에는 한화이글스와 같은 계열사에 속하는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한화이글스와 승리(Victory)를 이용해 레터링을 만들어 미디어 파사드를 백화점 외관에 전시하기도 했어요.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렇게 외관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대전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승리할 때마다 100만원을 적립해 지역복지센터에 기부하려는 계획입니다.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03. 뉴트로 맛집, KBO 팝업스토어

 

왼쪽- kbo 팝업스토어 판매 공식 굿즈, 오른쪽- 공식 포스터

 

지난 6월부터는 야구팬들이라면 방문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 KBO의 팝업스토어가 약 10일에 걸쳐 성수동에서 열렸어요. 레트로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컨셉화해서 MZ세대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조인혁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굿즈부터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같습니다. KBO는 굿즈를 공개하면서 젊은 이미지와 올드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야구팬들의 나이대가 전 연령층에 달할 테니, 이런 넓은 팬층을 커버하기 위해 노력한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1. 팀 리빌딩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한화이글스
2. 굿즈 맛집 한화이글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온라인 판매 시작
3. 영 이미지와 올드 이미지를 동시에 담은 KBO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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