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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향을 사로잡는 토종 OTT 왓챠의 마케팅

Marketing Trend/Branding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7.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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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활동이 거의 정상화가 되어가면서 OTT 시장뿐만 아니라 각종 테크 기업들이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넷플릭스의 주가 곤두박질을 통해서 화제가 되었듯이 팬데믹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OTT 기업들이, 그만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인데요. OTT 시장의 경우 이제 많은 제작사들이 직접 OTT 서비스를 구축하고 경쟁에 뛰어들면서, 여러 요인이 겹쳐 더욱 엔데믹의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OTT 시장에도 이제 많은 대기업이 들어섰는데요. 쿠팡의 쿠팡플레이, CJ ENM의 티빙, SKT의 웨이브 등등 넷플릭스, 애플 TV, 디즈니플러스 등과 같은 해외 OTT는 차치하고서라도 국내 시장만 해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레드오션이라는 부정적 전망 속에서도 대기업 자본 없이 묵묵히 콘텐츠를 만들고, 자기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OTT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토종 OTT 왓챠입니다! 왓챠는 이용자 수가 상위권은 아니지만, 특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지키면서 다른 OTT에는 없는  콘텐츠들을 만들고,  재생하고 있어요. 

 

 

당신의 취향을 맞춰드립니다 

 

상반기 OTT 오리지널 중에서, 화제작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을 꼽는 분들도 많겠지만, 많은 분들이 왓챠의 <시맨틱 에러>도 함께 언급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맨틱 에러>는 청춘 캠퍼스물로 20대 대학생들의 삶과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널린 게 이런 소재인데, 뭐가 특별한 이야기냐구요? 청춘 캠퍼스물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빈번하게 등장하는 익숙한 소재이지만, <시맨틱 에러>의 경우 BL장르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매체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콘텐츠 자체로서도 화제도 많이 되었고, 대중적으로도 호평을 받을 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는 ‘과몰입’ 유발 콘텐츠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팬들이 많은 2차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직접 드라마를 홍보하기도 하면서, 트위터에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달간, 110만 번 이상 언급되었다고 하는데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이런 화제성이 시청 순위에도 성과가 이어져서 <시맨틱 에러>는 왓챠에서 7주 연속 시청 순위 1위를 했어요.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또한 OTT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BBC America가 내놓은 전세계적 히트작인 <킬링 이브>를 2018년 시즌1부터 단독 계약한 것 역시 왓챠였습니다. <킬링 이브>는 스파이 스릴러 드라마로, 드라마의 주인공은 한국계 캐나다인인 산드라 오가 맡아서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었죠. 두 명의 여성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요 역할에 여성 캐릭터를 많이 배치하면서 여성 서사로도 국내외로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왓챠는 이렇게 해외 시리즈 중에서 독특한 소재나 관점을 가진 이야기들을 담은 콘텐츠를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요. 왓챠가 매월 공개하는 독점작들이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킬링 이브 시즌3>의 공개 전후에도 비슷한 색깔의 드라마들이 함께  공개가 되었어요. 보수화되는 근미래의 세계정세와 영국 사회를 비판하는 BBC 드라마 <이어즈&이어즈>, ‘나폴리 4부작’ 소설로 먼저 유명해진 HBO의 <나의 눈부신 친구>, 3명의 여성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데다가, 역시나 동양계 배우인 루시 리우를 전면에 내세운 파라마운트의 <와이 우먼 킬> 등등 당시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해외 콘텐츠들이 왓챠를 통해서 독점 공개가 되었습니다. 모두 국내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는, 전통적이지 않은 소재와 서사를 담은 콘텐츠들이었는데요. 

 

BBC America의 <Killng Eve>

 

왓챠는 어떻게 이렇게 취향 저격하는 콘텐츠들을 발굴해, 자신감 있게 시청자들 앞에 이 컨텐츠들을 가져다 놓을 수 있었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2017년 OTT 서비스인 ‘왓챠’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왓챠 피디아’라는 콘텐츠 리뷰 서비스가 있었죠. 2011년부터 시작된 왓챠 피디아는 소비자들이 영화를 평가하고 리뷰한 데이터들을 모아 왔고, 지금까지도 AI 기술을 통해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소비자가 딱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이르렀어요. 결국 왓챠에게는 이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 콘텐츠들의 판권을 독점 계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왓챠는 이 데이터들을 토대로 '왓챠 익스클루시브' 같은 해외 시리즈물을 독점 공개하면서, 다른 OTT들과는 달리 왓챠만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많은 왓챠 이용자들이 왓챠 피디아 역시 이용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영화나 드라마를 쏙쏙 선정해서 보여줄수도 있었죠. 취향을 절대적으로 데이터화하고 반영한 행보를 통해 왓챠는 앞으로도 대기업 중심의 OTT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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