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내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요식업계에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비거니즘'이에요. 비거니즘이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를 넘어, 동물 화학실험을 거치는 제품이나 동물성 제품 소비를 거부하는 소비 패턴과 삶의 방식을 일컬어요. 건강상 채식을 하거나, 정말 고기만을 거부하던 기성세대의 채식주의와는 다소 달라보이죠. 특히 코로나19 이후,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점에도 큰 주목을 이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 수준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2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러한 비건 수요 증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변화가 생겼답니다. 바로 식품 기업들의 비건 레스토랑 런칭! 농심과 풀무원이 나란히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했어요.
풀무원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퓨전 메뉴를 중심으로한 비건 캐주얼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열었어요. 1차 원료와 식자재뿐만 아니라 주방 설비, 조리 도구, 식기 등 매장 내 환경까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죠.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차 1층에 문을 열며, 오픈 키친이 눈에 띄는 공간이에요.
특히 플랜튜드는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퓨전 메뉴가 일품이에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등 흥미롭고 재미난 메뉴가 가득하죠. 새로운 음식을 도전하고 향유하고 싶어 하는 MZ 세대의 입맛을 그대로 반영한 풍경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메뉴뿐만 아니라 지구와 환경이 연상되는 그린 베이스 공간이 공을 많이 들인 느낌도 들어요.
(info)
A.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지하1층 I-111호
T. 02-551-3933
O. 11:00 - 21:00
농심 또한 송파구 롯데월드몰 6층에 새로운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열었어요.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하이 퀄리티의 비건 메뉴를 경험해볼 수 있죠. 100% 예약제로 운뎡되면서, 다양한 비건 메뉴로 구성된 고급스러운 단일 코스를 맛볼 수도 있어요. 인터뷰에 따르면 포리스트 키친은 제철 식재료를 주재료로 사용하되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MZ 세대 사이에서 오마카세, 파인다이닝 등 하이엔드 레스토랑 수요가 늘었던 것을 바탕으로 하이퀄리티 코스와 비건을 접목시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과 플레이팅으로 비건에 관심이 없던 이들의 흥미까지 북돋을 수 있죠. 따라서 이미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 외에도 이러한 식음료 경험을 즐겨하는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대중적 전략을 짰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요식업 주요 소비층인 MZ 세대의 소비 방향에 따라 기업들이 파생 브랜드를 내고 있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고, 또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가치 소비 양식이 굉장히 중요한 트렌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nfo)
A.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T. 02-3213-4626
O. 11:00 - 22:00 /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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