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데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경향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과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펫커머스의 이용자 62%가 2030세대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세대적인 접근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MZ세대는 사료를 구매할 때도 원료와 맛, 영양까지 꼼꼼하기 살필 뿐만 아니라, 사람과도 같이 먹을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반려 동물 사료를 구입하고 프리미엄 사료에도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런 소비자층이 많아지면서 현재 1위인 펫 커머스 기업 펫프렌즈는 24시간 건강 상담 및 사료 상담 서비스를 기반으로 펫 용품을 당일 배송하고 있어요. 즉 상담에 기반해서 질 좋은 상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것인데요. 펫프렌즈는 또 올해 여름부터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협업을 진행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국내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에는 GS리테일이 이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는데요. 2027년에는 6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마켓컬리도 올해 6월, 상반기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기획전을 마련했었는데요. 이 자리에도 다양한 펫커머스 상품들이 등장했습니다. 먼저 반려동물과 함께 쉴 수 있는 비발디파크, 소노캄 고양 등 반려동물 동반 객실의 숙박권을 할인 판매했고, 여름철에 맞는 한우 사골곰탕, 오리 야채 찜 같은 반려동물 보양식이나 대리석, 레인코트과 같은 용품들, 간식, 덴탈 껌,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펫코노미의 흐름들을 정리하면, ‘고급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MZ세대들은 영양성분은 물론이고 사료의 맛까지 신경쓸 정도로 고급화된 용품들을 구매하는데 지갑을 아낌없이 여는 경향이 있고, 점차 대기업들도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반려동물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펫코노미의 고급화 경향에 따라 점차 펫캉스를 즐기려는 인구도 많아졌어요. 그런데 이 수치는 생각보다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반려견과 함께 숙박한 여행인구가 반려동물 인구 전체의 53%였다고 합니다.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하고자 하는 인구도 늘어난 데다가, 특히 코로나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호텔 업계는 국내 소비자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일환으로 반려동물 동반 객실 문화가 다양한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호텔들에까지 등장했습니다.
호텔들은 ‘펫 패키지’까지 상품화하면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펫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어요.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팸퍼 유어 펫(Pamper Your Pet) 패키지'를 출시해 각종 펫 용품과 어메니티, 그리고 건식 및 습식 사료 스타터 키트 2종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인천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는 애견 조식, 간식, 영양제, 전용 샴푸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또한 애견 정수기와 유모차, 전용 드라이룸까지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도 시그니엘, 그랜드조선에서 반려동물 패키지가 있다고 하는 데요. 펫 전용 욕조를 준비해서 반려견이 함께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목욕가운이나 각종 펫 전용 용품들도 같이 제공이 된다고 하니, 호텔들이 그냥 객실 입장만 가능한 상품을 출시한 게 아니라 제대로 패키지 구성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죠?
앞서 언급했던 소노캄 고양은 고양시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데요.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숙박시설로도 유명합니다. 소노캄 고양에는 ‘건강검진 패키지’가 있어서,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호텔 내부 동물병원에서 각종 건강 검진을 진행할 수 있어요. 또 호텔에 펫 전용 셰프가 있어서 반려동물을 위해 만든 펫 푸드를 같이 즐길 수도 있고, 호텔의 조도 또한 반려동물의 눈이 편안한 조도에 맞춰서 조절할 정도로 세심한 케어가 돋보입니다. 또 이 안에는 ‘띵킹독’이라는 반려견 카페가 있는데, 이 카페에서는 펫프터눈티, 멍푸치노라는 펫 전용 디저트와 펫밀크를 판매하고 있어요. 사람과 같이 반려견도 카페에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반려동물 인구에게 크게 어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켄싱턴 리조트는 조금 더 활동적으로 놀고 싶은 반려동물 가정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 같은데요. 먼저 객실을 보면, 일반객실부터 프리미엄, 바비큐 전용 객실 등등 다양한 컨셉의 객실 상품이 존재하고, 300평이 넘는 펫 파크와 펫 수영장도 마련되어있어서 야외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기 좋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객실 내부에도 펫 전용 식기, 공기청정기, 탈취제, 발밤 미스트 샴푸와 같은 펫 전용 어메니티들이 따로 구비가 되어있어서 인기가 좋습니다.
그동안 반려동물 동반 호텔을 찾는 것에 지쳤던 반려인들에게 너무도 반가운 소식일텐데요. 이번 여름 휴가는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제대로 펫캉스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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