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꾸준히 확장되고 있어요. 특히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시장이 유통과 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력 방식으로 선점하기 시작했죠. 혹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광고 #ad 라는 해시태그를 본 적 있나요? #온라인서평단 #온라인리뷰단 #앰버서더 같은 해시태그는요?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지만 모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해당하는 방식들이랍니다. 이렇듯 너도 나도 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어떻게 해야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앞서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만을 리스트업에 올리는 것입니다. 셀럽들의 유명세를 빌리는 것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심 전략인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우리 브랜드의 마케팅을 대신해줘야 하는 이유 없이,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비건 라이프 스타일로 유명한 셀럽에게 화려한 액세서리 마케팅을 맡긴다거나, 북스타그래머로 알려진 이에게 다이어트 보조제 마케팅을 맡긴다면 사람들에게 그 광고가 효과적으로 보일까요?
마케팅에 있어 상품을 무작정 알리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브랜드 전략으로' 알릴지, 어떻게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상품을 알릴지, 그 지점들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죠.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와 가장 가까운 페르소나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무수히 많은 셀럽을 무작위로 선택할 게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사용할 것 같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보고 그 이미지와 가까운 인플루언서를 선택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가닉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미니멀리즘을 선호하고 친환경적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는 2030 여성을 페르소나로 떠올릴 수 있겠죠? 그 가상의 인물로 대체할 수 있는 실제 인플루언서를 찾아보세요. 이런 절차로 우리 브랜드 색깔을 나타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을 거예요.
인플루언서, 말 그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렇다 보니 팔로워가 많은 사람, 구독자가 많은 사람을 기준으로 우리는 인플루언서라 칭합니다. 또 영향력에 따라 '나노 인플루언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매크로 인플루언서', '메가 인플루언서'로 나뉘기도 합니다. 이 단계를 보면 메가 인플루언서만이 가장 극강의 효과를 낼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오히려 많은 MZ세대들은 나노 인플루언서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들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인플루언서보다 더 친밀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고, 이들의 후기나 추천사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늘 온라인에 연결되어 즉각적인 반응과 소통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이들이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각인시키는 것을 넘어서, 신뢰성까지 증진시키고 싶다면 조금 더 아래로 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나 리뷰 포스팅이라 하면, 제품 사진 몇 장, 제품을 사용하는 인물 사진 몇 장, 그리고 긴 추천 글이 떠오르기 마련이에요. 가장 전형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형식이라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제는 그렇게 획일적이고 납작한 방식만이 통용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인스타그램만 해도 스토리, 릴스 등 다양한 기능이 생기면서 숏폼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고, 유튜브도 긴 분량의 영상뿐만 아니라 짧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숏츠를 활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릴스와 숏츠의 경우, 영상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더 즉각적이고 동시간적인 느낌을 받게 되죠.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구매했다는 댓글이 적지 않은 이유기도 해요. 그래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할 때, 인플루언서에게 어떤 형태의 콘텐츠까지 다뤄줄 수 있는지 논의를 명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리뷰 형식의 포스팅인지, 아니면 일러스트, 영상, 숏폼 콘텐츠 등을 직접 제작해 게재할 수 있는지 등등까지요. 콘텐츠 형식을 구체적으로 정하면 우리 브랜드의 어떤 매력을 내세울 수 있는지도 함께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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