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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틀을 깨는 브랜드 <에어로케이>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J_JG 2025. 2.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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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은 어떤 계획과 소망을 가지고 계시나요? 작년의 아쉬움은 털어내고, 더 멋진 새 시작을 준비하고 계실 많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새로운 영감을 가득 충전할 수 있는 브랜드 사례를 소개하려 합니다. 전통적 항공업의 틀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컬쳐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남다른 항공사, '에어로케이' 입니다.

 

 

1️⃣ 우리가 알던 항공사 마케팅은?

본격적으로 에어로케이를 소개하기 앞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던 항공사 마케팅 사례들을 떠올려 볼까요? 작년 항공산업 회복세와 함께, 항공사들은 신규 고객 유입, 락인, 잠재 수요 자극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1)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고객 유입
제주항공은 2018년 '핑크퐁'을 시작으로 펭수, 잔망루피에 이어 올해 산리오캐릭터즈까지 꾸준한 캐릭터 마케팅을 지속했습니다.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면서도, 잠재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죠. 산리오 콜라보 굿즈는 회원전용 라운지 'LOUNGE J'와 온라인몰 '제이샵'에서 판매하여 고객 유입을 노렸는데, 누적 판매량이 약 36만여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 혜택 강화와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 락인
올해 업계 최초로 구독 기반의 항공사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플러스'를 출시하며, 고객 락인을 노린 티웨이항공도 있습니다. 등급에 따라 사전 좌석 무료 구매,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죠.
 
3) 특화 부가 서비스 마련해 수익 구조 다변화
더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화 부가 서비스도 지속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펫팸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다수 진행됐죠. 제주항공은 작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 판매를 시작한데에 이어, 올해 수의사가 탑승하는 '반려견 전용 항공편 운항'을 추진해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제주항공 인스타그램, 티웨이 공식 홈페이지

 



2️⃣ LCC가 아닌 '플랫폼 기업', 에어로케이

이렇듯 기존 서비스와 전통적 업의 특성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항공사들의 움직임 사이, 뭔가 다른 항공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항공업을 교통 수단이 아닌 '컬쳐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힙한 항공사로 나아가고 있는 '에어로케이' 입니다. 2024년 설립 8년차, 국제노선 취항 1주년을 맞이한 신생 항공사 인데요.
 
항공업은 결국 항공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사업이기에, 에어로케이를 LCC(저비용 항공사)가 아닌 고유한 브랜드 컬처를 가진 플랫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죠. 이러한 독자적인 브랜딩을 통해 팬을 확보한다면, 브랜드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유효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렇듯 차별화된 방향성을 갖고 첫 단추부터 달리 끼웠기에, 에어로케이의 행보는 그간 보지 못한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3가지 카테고리로 살펴 보실까요?
 

01. 세상에 없던 젠더리스 유니폼의 등장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객실의 안전을 지키는 항공 승무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습니다. 항공사 유니폼도 불편한 정장치마와 구두 차림에서 많이 벗어난 것을 볼 수 있죠. 에어로케이는 이러한 움직임을 파격적으로 처음 시도했던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유니폼'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회사죠.
 
사무직도 캐주얼 차림이 통용되는 시대에 불편한 유니폼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성별 구분 없이 수행할 수 있는 항공 승무원 직무의 성비가 불균형 한 것에 의문을 가지면서 젠더리스까지 발전했다고 해요. 스니커즈를 주 아이템으로 하는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 협업해 크루 스니커즈도 제작했죠. 그리고 '편견 없음, 한계 없음, 제한 없음, 규정 없음' 슬로건을 내걸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승무원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올립니다.
 
올해 4월에는 에어로케이의 인천 첫 취항을 기념해, 마뗑킴과 협업해 한정판 객실 유니폼을 선보이기도 했답니다. 실용성에 유니크한 디자인이 더해진 '맥시 후디 점퍼'와 객실 업무를 위한 펜 홀더가 달린 '클러치 벨트 백' 2종인데요. 청주 공항에 베이스를 둔 에어로케이 특성에 맞춰, 청주 현대백화점 마뗑킴 매장에서 한정 수량 판매도 진행했습니다.
 

에어로케이 인스타그램

 


02. 아티스트 & 북 온 보드, 문화를 싣는 비행기

비행기 이착륙 전, 가장 설레는 시간이 아닐까요? 이 시간이면 대부분의 기내에서는 항공사별 로고송이나 클래식 bgm이 들려오곤 합니다. 괜히 좌석 앞에 꽂힌 책자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들춰 보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만 넣어버리고 휴대폰에 저장해 둔 노래를 듣다 눈을 붙이죠. 이러한 비행기에서의 일상적 경험에 에어로케이는 '문화'라는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바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서요.
 
본격적인 정기편 운항을 앞두고 있던 2021년, 에어로케이는 '아티스트 온 보드' 캠페인의 첫번째 주자로 가수 선우정아 씨를 선정하고 직접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와 기내 방송을 이착륙 시점에 재생했습니다. 하루는 선우정아 씨가 직접 기내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하는 업계 최초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당시는 팬데믹 시기로, 가수는 팬들과의 접점이 부족했고 항공산업 전체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는데요. 이를 깰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기획했던 거랍니다. 항공기를 플랫폼으로 고객과 소통한다는 에어로케이만의 항공업 정의와도 맞물리는 시도였고요.
 
고객의 반응이 뜨겁자, 2022년에는 작사가 김이나 씨와의 협업을 진행했어요. 이착륙 시 김이나 씨가 작사한 음악들로 큐레이션 된 bgm을 재생하는 데에 더해, 저서 '보통의 언어들'을 기내에 배치해 독서 경험까지 제공했죠. 이는 당해 10월 진행했던 '북스 온 보드'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는데요. 한달 간 독립서점 전문 북 스토어 '다시서점'과 함께 180개의 좌석마다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배치한 거랍니다. 이는 잠시나마 '비행기 모드'를 통해 세상과 단절되는 비행기 안이 독서에 몰입하기 가장 좋은 순간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고 해요.
 
댓글에서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비행시간이 지루함 없이 지나갔네요', '비행 시간 기대돼요' 등 긍정 반응을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올해 3월에도 해당 캠페인이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업의 재정의를 통해 기내에서의 경험이 무궁무진하게 채워지는 모습이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에어로케이 인스타그램

 

03. 고객의 여정에 스며들어 영감을 더하다
마지막으로는, 아마 이 글을 읽고 게시는 여러분이 솔깃하실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7월 진행되었던 '하늘 위 커피챗'입니다. 지식 구독 서비스 '롱블랙'과 협업해 도쿄행 비행기에서 이색적인 기내 강연을 준비한 건데요. 매거진 <B> 김명수 대표님께서 기내에서 도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하고요. 도쿄 도착 후에는 블루보틀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을 설계한 조 나가사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쿄 인사이트 커피챗'이 마련됐다고 합니다. 비행기와 커피챗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단어의 조합이면서도 매력적인데요. 해당 커피챗이 포함된 항공권은, 롱블랙 홈페이지에서 특별 판매 되면서도 SNS에서 탑승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됐는데요. 460명에 달하는 참여자가 댓글을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이 아이디어가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목적지로의 여정은 물론, 목적지 도착 후의 여정에도 브랜드가 녹아들어 의미 있는 영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건데요. 참가자 후기를 살펴보면, 강연 후 김명수 대표님이 직접 추천하는 인사이트풀한 공간 정보들을 공유받을 수 있었다고 하고, 이를 실제로 방문하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여정에 만족하며, 기내에 준비돼 있던 에어로케이 책자를 통해 에어로케이 브랜드에 대해서도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후기글도 있었답니다. 
 
에어로케이는 실제로 여행과 비행 대신 '여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 사람의 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하는데에 기여하려 한다고 해요.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것 까지가 아니라, 목적지 도착 후의 경험까지 고려하며 설계한 결과, 이러한 혁신적 아이디어가 탄생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롱블랙 홈페이지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색다른 영감을 제공하고자 준비한 '에어로케이' 마케팅 사례, 어떠셨나요? 에어로케이의 다양한 도전의 중심에는 '확장적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전통과 업의 정형에 국한되지 않고, 업의 정의를 새로 하고, 더 넓은 고객 경험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로케이는 새로운 고객 접점에서,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도 이러한 '확장적 사고'를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복적, 관성적으로 해치우던 미시적 업무에서 벗어나,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서, 또 고객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가질지 거시적으로 고민해 본다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에어로케이는 항공사를 '컬쳐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독창적 브랜딩을 이어가고 있어요
✔️ 젠더리스 유니폼으로 업계의 관행을 바꾸고, 아티스트 협업 bgm 및 기내 도서 배치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어요.
✔️ 특히 '하늘 위 커피챗'은 기내에서의 경험 뿐 아니라, 목적지에서의 여정까지 폭넓게 고민한 차별화 사례에요.

 

Writer. 트렌드 주방장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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