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청청아, 소마코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마케팅에는 ‘이원성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법칙이 있죠. 모든 시장은 결국 큰 2개의 브랜드가 지배한다는 법칙이에요. 콜라의 경우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건전지는 에너자이저와 듀라셀처럼요. 그렇다면 라면의 경우는 어떨까요?
라면계의 쌍두마차는 바로 삼양과 농심입니다.
과거 삼양은 최초의 라면을 만들며 1위로 치고 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나 2위였던 농심이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위를 뺏어왔죠. 삼양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지파동을 겪으며 2위로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어요.
그 이후 농심은 승승장구하며 현재까지 1위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었어요. 그러나 최근 삼양이 불닭볶음면을 출시하면서 농심을 위협하기 시작했어요. 불닭볶음면은 유튜버 ‘영국남자’에 의해 유행을 얻기 시작했고,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며 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반면 농심은 Z세대를 겨냥한 신메뉴가 없었어요. 이미 신라면을 비롯한 기존 제품들이 튼튼한 지지층을 이루고 있었으니까요. 전통 있는 브랜드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그래서 농심은 지지층이 튼튼한 기존 제품을 Z세대에게 알리는 방법을 택했어요. 바로 제페토에 ‘신라면 분식점’을 연 시도예요. 제페토는 10대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메타버스 플랫폼, 즉 가상현실이죠.
제페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점’은 누적 4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가상현실이라 라면을 먹어볼 수도 없는데도 말이죠. 농심은 이에 힘 입어 이번엔 ‘신라면 카페테리아’라는 ‘시식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게 되었어요.
‘신라면 분식점’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자이언트 누들 포토존은 물론이고, 시식존까지 그대로 ‘신라면 카페테리아’에 옮겼다고 하는데요.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로 얼마나 잘 구현해 놓았는지 한 번 확인해 볼까요?
들어가고 나면 신라면 카페테리아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어요.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이벤트들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메인 홀로 들어가는 길에는 신라면 봉지로 디자인을 해놓은 벽부터,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와 함께 신라면이 얼마나 많은 외국에 진출했는지와 신라면 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과 사인볼까지 전시 형태를 이루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신라면 연표와 더불어 농심 브랜드 연표가 쭉 나와 있고, 소방청과 함께한 캠페인 소개를 지나면 메인 홀이 나와요. 메인 홀은 크게 3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나하나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포토존은 메타버스에 있는 공간을 현실로 그대로 구현한 장소예요. 메타버스에서 핫했던 자이언트 누들 포토존을 그대로 재현했어요.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커서 신기하기도 했고, 포토존으로 제격이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인피니티존을 포함한 거울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신라면, 농심 관련 다양한 굿즈들 판매하는 곳이에요. 그립톡, 지비츠부터 담요나 키보드 키캡까지! 다양한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이벤트존에서는 핀볼 이벤트 진행 중이에요.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핀볼게임에 참여할 수 있고, 스티커나 가방, 신제품 컵라면 등을 받아볼 수 있으니 한 번 참여해 보시길 바라요!
메인 홀을 지나고 나면 시식존이 나와요. 시식존이야말로 이번 팝업스토어의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죠. 마찬가지로 메타버스의 ‘신라면 분식점’의 형태를 그대로 옮겨왔어요. 이곳에서는 내 취향대로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시중에는 없는 나만의 라면을 먹어볼 수 있어요.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신라면 제페토 큰 사발’이 바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제페토에서 옵션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조합을 실제로 출시한 제품이에요. 본인이 메타버스 상에서 만든 제품이 실제로 출시되었을 때의 재미와 뿌듯함이 요즘 Z세대가 열광하는 최고의 ‘경험’이죠.
마지막으로 나가는 길에 포토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고, 특이하게도 4컷이 아니라 3컷이더라고요. 포토부스 위치가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추억을 쌓고 갈 수 있도록 동선까지 잘 고려한 것 같아요.
현재 라면 업계는 Z세대 잡기에 많은 시도를 하고 있어요. Z세대의 라면 소비율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농심의 이번 시도는 10대들이 주 이용층인 제페토를 활용한 점과, Z세대가 선호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는 점 모두 칭찬할만해요. 애초에 식품브랜드에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콘셉트 자체도 참신한 시도니까요.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자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Z세대를 타겟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소통을 통해 만들어낸 신제품’ 자체가 Z세대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니까요.
|🔍 마케팅연구소, 소마코가 궁금하다면? |
[소마코 웹사이트]
http://socialmkt.co.kr/html/main/main.php?
[소마코 인스타그램]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