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은행이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메타버스 안에서 은행 업무도 볼 수 있고, 각종 정보를 모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메타버스'는 홍보의 수단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면, 실제로 요즘 은행에서 만들고 있는 금융 상품의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은행들의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 확인하기!
2022.08.18 - [Marketing Trend] - 가상 공간에도 은행이 있다고요? 금융권 메타버스 정리해드려요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 습관을 반영한 금융상품들이 새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 상품을 만들어, 한 주나 한 달에 남은 여유자금들을 보관할 수 있는 통장 안의 통장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소비보다는 저축에 초점을 맞추는 데다가, 소비하고 남은 돈을 바로바로 저금하려는 요즘의 심리를 정확하게 반영한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입 금액만큼 매주 증액이 되는 26주 적금도, 소액이지만 꾸준히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려는 MZ세대를 반영했는데요. 자기 계발이나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를 이루고 싶어 하는 경향과 정말 잘 맞는 상품이죠! 1년, 2년 등 연단위의 적금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1년'을 '6개월'로 줄이고, 6개월을 다시 주로 쪼개서 '26주'로 만들었을 때는 한 주씩 소액을 넣어둔다는 성취감이 생기면서 적금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카카오뱅크는 이 상품을 하나의 챌린지처럼 마케팅했어요.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아래 사진처럼 원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고르고, 주마다 챌린지에 성공했을 때 캐릭터를 스티커처럼 모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장기 적금으로 목돈을 모아 내 집 마련과 같은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세대인 데다가, 6개월을 '26주'라고 네이밍을 하니 자기계발이나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성을 활용해 한 주 한 주 성취감도 느껴지면서 좀 더 적금 성공 가능성이 커진 느낌이죠. 이러한 도전형 적금이 카카오뱅크에서는 출시된 지 몇 년 된 상품이지만, 고물가 시대의 심리나 금리가 계속 변동하고 있는 상황과도 딱 맞아서 유사한 상품을 인터넷 뱅킹과 시중은행에서도 속속 내놓고 있어요.
예를 들어 토스에서는 도전형 적금을 미니 게임처럼 발전시켰는데요. 26주 동안 주차별로 적금이 이뤄지고, 매주 저금했을 때 최고 금리에 성공한다는 방식은 동일해요. 다만 참여자가 동물 캐릭터를 키워서 저금에 성공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을 하게 되는 형식의 게임을 만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동물 캐릭터가 성장했을 때 '전설의 동물'이 되는데, 최고 금리에 성공할 수 있게 됩니다.
ESG 역시 MZ세대가 기업을 선택하거나 상품을 소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업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에서는 세대 전기사용량 절감만큼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탄소제로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이전부터 우리은행은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늘푸른하늘통장'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눔적금' 등을 만들어왔어요. 올해 5월에는 '2050 탄소중립 챌린지'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플로깅이나 텀블러 사용, 일회용기 라벨 떼고 버리기 등등을 실천하고 인증사진을 통해 소비자들이 참여하면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카드사에서도 '가치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했는데요. BC카드와 KT는 함께 '밥바라밥 페이북 머니 체크카드'를 만들었는데, 이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0.1%를 KT가 기부금으로 적립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적립된 기부금은 청년 취약계층의 식대, 생리대 및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MZ세대 접근성 높이는 금융상품 트렌드에는 '도전'과 'ESG'를 주제로 게임과 결합하고, 성취감을 강조하는 인터넷전문 은행의 적금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 ESG 역시 MZ세대가 기업을 선택하거나 상품을 소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금융 및 카드사의 금융 상품의 중요한 기업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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