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디오북을 시작으로 드라마, 강연, 팟캐스트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가 확장되고 있어요. 생활 속 백색소음, 숙면을 위한 빗소리, 맛있는 먹방 ASMR 등 다양한 청각 콘텐츠가 친근한 MZ세대는 스토리텔링마저도 간편하게 듣고 이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담아 소개하고 있어요.
"교보문고, 윌라 손잡고 오디오북 서비스 확대(연합뉴스)"
"오디오 SNS '흐름', 콘텐츠 테크놀로지서 프리 시리즈 A 투자유치(머니투데이)"
"스푼 라디오, 오디오 콘텐츠 NFT 발매(ZDNet Korea)"
"웹소설, 드라마 영화에 이어 오디오 드라마도 인기(부산일보)"
"넷플릭스 대신 오디오 드라마에 꽂힌 MZ세대… 왜?(뉴시스)"
지금까지 다양한 콘텐츠 순환이 있었지만 오디오 콘텐츠의 부상은 라디오 드라마 이후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렇다면 MZ 세대에게 이러한 선호도 변화는 왜 나타나는 걸까요? 오디오북 전문 브랜드 '윌라'가 자사 회원 2,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기반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조금 더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주요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을 크게 이끌어내고 있어요. 영상 콘텐츠는 내내 화면을 보며 집중해야 하는 점에 비해, 오디오 콘텐츠는 업무나 공부를 하면서도 가볍게 귀를 열어둘 수 있어 멀티 태스킹에 익숙한 2030 세대에게 적합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서베이에 의하면 대중교통 이용 시 출퇴근을 하면서도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이 96%에 달했고, 운동 중에 오디오 북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에서부터 다채로운 재미를 얻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욕구를 오디오 콘텐츠가 제대로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특정 주제의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은 단순히 즐거움만 채워주는 게 아니라 지적 자산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자기 발전을 위해 일부러 청취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MZ세대는 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들어서 이해하는 콘텐츠까지도 굉장히 친숙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독서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어 걱정이라는 뉴스, 보신 적 있나요? 문해력 약화나 문장의 행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그러한 걱정을 오디오북이 많이 해결해주고 있었어요. 실제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디오북 청취에 따른 독서량 증가가 평균 6.6배 증가했고, 또 사용자들 스스로도 오디오북을 활용하면서 지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든다고 대답한 비율이 83%에 달하네요.
이러한 현상은 지적 욕구와 문화적 소양을 모두 충족하고 싶지만 동시에 독서를 향한 진입장벽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의 고충을 오디오 콘텐츠가 해소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나마 독서를 놓치고 싶지 않은 2030세대의 마음을 확인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 가볍게 소비하고 더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 특성이 이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서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웃고 또 슬퍼하면서 MZ세대는 크고 작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어요. 운전을 하며 오디오북을 들었던 사용자 중 운전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말한 사람이 90%에 달하고, 또 나만의 힐링타임이 늘어났다고 말한 사람이 86%에 이르렀습니다. 즉, 오디오 콘텐츠가 매일 마주하고 직면해야 하는 문제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어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것이죠.
이러한 결과는 '워라밸'과 '소확행' 등 일상적 안정감이 중요한 MZ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긍정적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라밸과 소확행이라는 단어도 평범한 나날 속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 나만의 행복, 나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잖아요. 다시 정리해서, '오디오 콘텐츠 부상'이라는 현상 안에서 자신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 일상력을 키우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려는 세대적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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