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줄임말로 가격과 성능의 비율을 뜻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투자한 돈에 비해 기능의 효율이나 제품의 내실이 좋을 때 '이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라는 표현을 하고는 합니다. 대표적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는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샤오미', 맥북에어와 비슷한 외형으로 인민에어라는 별명의 '한성컴퓨터 노트북' 등이 있습니다.
가성비라는 단어는 보통 IT 상품 카테고리에서 고가의 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합리적 금액의 제품을 찾으면서 시작된 단어인데요. 점점 시간이 지나 IT 상품을 넘어 의류, 명품 그리고 음식까지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성비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의 트렌드가 많이 변화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제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거나 합리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비를 하는 시대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할 MZ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미닝아웃'과 '착한소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닝아웃 : 신념을 소비합니다]
이제 소비에도 나의 신념과 취향을 담아내는 시대
미닝아웃(Meaning Out)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커밍아웃(Coming Out)의 결합한 합성어 입니다. 이전에는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정치적/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닝아웃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일종의 소비자 운동의 일종이라고도 말하는데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의 해쉬태그 기능을 사용하여, 자기가 소비한 제품과 그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이유를 자발적으로 업로드하고 어필합니다.
그 이유는 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되도록 '착한소비'를 하려고 하는 심리에서 나오는데요. '착한소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착한소비의 시대]
'가성비'를 넘어 '착한소비'의 시대로
소비의 즐거움은 나의 소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꼭 필요한 소비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이나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소비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기왕이면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나의 작은 활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진행한 트렌드모니터 '2019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캠페인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이미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가격을 넘어 가치있는 소비에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78.1%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개념있는 보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 같다'고 답하였으며, 70.5%의 응답자가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착한소비' 트렌드를 읽는 것은 기업이 당연히 고려해야할 숙제
동일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고(55.4%) 올바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다고(55%)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수의 소비자가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기업은 조금 다르게 보여지고(73%), 그런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같다(64.9%)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다양한 기업들은 이미 착한 소비의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브랜딩과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고려한 스타벅스의 친환경 빨대 정책이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모범적인 경영으로 갓뚜기라는 별명이 생긴 오뚜기 등이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위해
소셜마케팅은 필수적!
소비자들은 SNS에서 진행하는 '착한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다수가 '요즘 SNS 나눔/기부 캠페인이 더 많은 사람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 같다(65.9%)' 말했고, '확실한 홍보 효과가 있는 거 같다(63.3%)'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의 특성상 '재미있는 오락거리로 캠페인 참여의 접근성을 높여 준다는 생각(62.4%)'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체 72.4%의 응답자가 공감하는 것처럼 기업 입장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착한 소비를 장려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착한 소비라는 명분을 통해 '노골적인 상업마케팅이 심해지고(63%)',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거 같다(59.1%)'는 우려도 있었습니다(출처 : 엠브레인 트렌트모니터 '2019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캠페인 관련 조사').
소비자의 '착한소비'를 장려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소셜미디어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착한소비'를 명분으로 무분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부분이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닌지 소비자들의 염려도 큰 듯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2021년에는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의 진심을 충분히 고려한 소셜미디어 활용과 마케팅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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