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는 것은?"
무이자 할부는 물론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잔고 털이범, 신용카드 이야기이다.
계획성 있게 잘 사용하면 이보다 더 좋은 결제수단이 있겠냐마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유저들은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해 텅장을 만들곤 한다. 쓰면 쓸수록 독이 되는 카드임이 분명한데... 쓰면 쓸수록 밥이 되는 카드가 있다..?
브랜딩 좀 한다 라고 칭찬 받는 두 브랜드,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이 손을 잡았다. 소위 말하는 브랜딩 맛집들의 맛있는 콜라보가 탄생한 것! '세련미'를 추구하는 현대카드와 '유우머'를 고집하는 배민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 어디에도 없던 신박한 디자인의 카드가 탄생했다.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씨의 말을 빌리자면 수많은 쟁쟁한 후보 디자인들로 결정장애가 걸려 무려 여덟 가지나 출시되었다는...
"배달의 민족, 스타벅스, 무신사 등 한 브랜드에만 혜택 올인! 현대카드가 이런 카드를 계속 출시하는 진짜 이유는?"
한 브랜드만 뿌시는 카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스트코 현대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 등 듣기만 해도 가입 구미가 당기는 카드 한 브랜드에만 혜택을 올인하는 카드인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카드는 카드에 브랜드의 로고나 사명이 크게 들어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PLCC 카드의 표기법이 없기 때문에 ㅇㅇ카드라고 아예 브랜드 이름을 붙여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혜택이 있는 카드가 좋은 거 아닌가? 현대카드가 이런 카드를 계속 출시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현대카드는 스타벅스, 쏘카, 무신사 등 각 카테고리의 1위 브랜드들과 조인하여 PLCC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각 카테고리의 1위 브랜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현대카드 사용자로 데려오기 위한 전략이다. 게다가 1위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덤으로 그 카테고리의 대표 소비 데이터 등의 빅 데이터 또한 같이 누적시킬 수 있는 이점도 가져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수익도 모두 관리하는 일반 제휴 카드와는 달리 PLCC 카드는 한 브랜드와 긴밀히 제휴하여 그 브랜드의 마케팅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이 마케팅 비용 등을 같이 출자하고 수익도 나눠 갖는 구조의 카드이다. Of Course, Why Not? 안 할 이유 없는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씨는 한 인터뷰에서 최근 간편 결제(삼성 페이, 카카오 페이, 토스 등)가 성황하며 누구도 침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던 카드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를 더 성장 시킬 수 있는 것은 PLCC 카드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봉밥두! 군침이 싹~ 도는 배민현대카드! 보고만 있어도 배고픔주의(?) 먹지 마세요~ 지갑에 양보하세요~"
이번 PLCC 카드는 카드 디자인이 8할 이상을 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음식인지 카드인지 헷갈리는 고퀄의 음식 디자인 4종과 배민의 대표 아이콘을 활용한 디자인, 철가방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까지! 신용카드 잘 안 쓰는데 일단 예쁘니까 발급받는다는 고객들의 후기도 상당수이다. 현대카드에서는 #밥카챌린지 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실 유저들의 리뷰 콘텐츠를 추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B급인 척 하는 특 A급 마케팅, 두 브랜딩 맛집의 맛있는 콜라보, 텐트 치고 기다려서라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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