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 다가올 2014년 주요 트렌드를 미리 내다보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따끈따끈한 2014년 핫 트렌드 키워드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95%는 편리한 스마트폰으로 여러분야의 정보를 습득하고 있지만 개인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아웃도어나 캠핑 열풍에서 드러나듯 아날로그적 체험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한국 소비자들의 이런 특징은 연구소의 2014년 핫트렌드 7개가 모두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라고 해요. 말 그대로 뜨겁게 성장하는 트렌드들이 소비자의 모순적 욕구를 비비고 흔들고 섞어서 나온다고 해요. 하나의 예로, 연구소가 예측한 2014 핫트렌드 ‘엔도르핀 디쉬(Endorphin Dish)’를 들자면, 이 트렌드는 요리가 미각뿐만 아니라 시청각과 영혼을 사로잡는 새로운 마약으로 등장하면서 음식 산업 전체가 변화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어요. 2013년에 본 먹방 붐이나 짜파구리 열풍은 이 트렌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엔도르핀 디쉬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자들은 먹는 것과 레시피 정보 교환, 사진 공유, 쇼핑을 하나로 일체화하는 특징이 있어요. 사실 먹는 행위는 여유로울 때 가장 큰 즐거움을 행사하지만 소비자들은 먹기 전에, 심지어 먹는 동안에도 여러 감성과 행동을 통해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볼 수 있답니다. 적어도 ‘먹는 것’이라는 하나의 행동 양상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2014년 핫 트렌드 7개 키워드로 엔돌핀 디쉬, 넷샵, 1/nJob, 거리 트레킹, 라이프 힐링, 라이프 코더, 탈주 화폐가 선정되었는데요, 한국트렌드연구소는 2014년의 다양한 트렌드를 전체적으로 평가하면서 기다란 봉의 양쪽 끝에만 무거운 원반을 단 바벨(Barbell)처럼 가운데는 없고 양극단만 있는 바벨 소비가 내년의 한국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했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양극단이 한 명의 소비자가 가진 두 개의 욕망이라는 것이다. 한쪽 끝은 극단적으로 개인화된 체험의 욕구, 다른 쪽 끝은 쉽고 간편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극단적 편의성의 욕구가 자리잡고 있는데 똑같은 사람들이 가진 반대의 성향이다. 소비자 심리라는 봉의 양쪽에 편의성과 체험의 원반이 있는데 문제는 어중간한 가운데는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이 양극단의 각각을 디지털 기술이나 체험산업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2014년의 이 까다로운 바벨 소비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특단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트렌드 키워드 첫번째, ‘엔도르핀 디쉬(Endorphin Dishs)’
엔도르핀 디쉬 트렌드는 현대인의 ‘심리적 허기’를 해소하고 자신의 일상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음식이 부상하면서 음식을 매개로 한 상품 및 서비스가 성장하는 트렌드를 지칭해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요리가 미각 뿐만 아니라 시청각을 포함한 온 감각들을 사로잡는 하나의 온전한 경험으로 등장하면서 산업전체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 두번째,’엔분의 1잡 (1/n Job)’
엔분의 1잡 (1/n Job)이란 개인의 경험 자원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트렌드를 의미해요. 최근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과거의미의 투잡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가지 이상의 일을 했다면, 요즘은 한 사람 안에서 여러 가지의 가치가 나누어지면서 가치의 경험, 노하우, 노동력 등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추세에요. 한 사람의 능력을 n이라고 볼 때, 마치 수학적 공식에서 엔분의 일처럼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n)의 값대로 쪼개지는 것이죠. n은 재능, 경험, 시간, 노동력 등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회요소인 셈이에요. 이렇게 변하고 있는 일의 형태를 바로 2014 트렌드 키워드 ‘엔분의 (n/1)잡’이라고 합니다. 스펙(Spec)을 쌓아 직업을 구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 즉 스킬(Skill)이 바로 직업이 되고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지요.
트렌드 키워드 세번째, ‘거리트레킹(Street Trekking)’
거리트레킹이란, 거리가 주요 문화체험 공간으로 성장하는 트렌드를 일컫습니다.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벽화마을이나 여러가지 거리문화축제들이 있는데요, 아마 이 트렌드 키워드로 보자면 내년엔 이러한 문화들이 더욱 확대될지도 모르겠네요.
트렌드 키워드 네번째, ‘넷샵(Netshop)’
넷샵이라고 하니 단어자체로만 봐도 어떤 의미들의 결합체인지 대략 알 것도 같은데요, 바로 온라인의 편리성과 디지털 체험을 결합한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는데요, 넷샵은 소비자들이 특정 쇼핑 채널보다 다양한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 자신에게 오는 기회에 집중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성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넷샵은 오프라인 매장이 전기 콘센트처럼 소비자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상시 접속 채널로 변모하면서 온오프라인 결합된 디지털 체험성을 선사하는 방식의 트렌드를 지칭 한답니다.
트렌드 키워드 다섯번째, ‘DMZ(Design Miracle Zone)’
현대인들의 불안도와 긴장도가 점점 상승함에 따라, 공간이 일상의 불안을 치유하는 마음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는형태를 의미해요. 앞만 보고 달리던 한국의 일상에는 예기치 못한 불안들이 일상을 흔들고 있는데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 곳곳에서 맞이하는 경쟁, 빠른 속도, 경제적 불안정, 세대간의 갈등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 끊임없이 미디어의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해지는 불안의 원인은 더 이상 간접적인 치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일상의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보다 직접적으로 치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이를 위해 등장한 트렌드 DMZ(Design Miracle Zone)는 공간이 마음산업과 만나 디자인,문화 등의 감성요소와 결합해 일상의 불안을 치유하는 기능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렌드 키워드 여섯번재, ‘라이프 코더(Life Corder)’
요즘은 디지털이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해서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기도 하는데요, 라이프 코더란 일상을 코디네이팅하는 디지털 수단의 진화를 일턷는 용어입니다. 구글의 회장 에릭슈미트는 서기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대부분인 약 9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디지털의 진화로 인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도 재정비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라이프 코더(Life Corder)는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지털의 기능이 개인의 일상을 코디네이팅하는 기능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트렌드 키워드 일곱번째, ‘탈주화폐(Escape from Money)’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탈주화폐 중 하나가 아마도 싸이월드의 ‘도토리’일 것 입니다. 탈주화폐란, 주류화폐로부터 탈주를 시작한 디지털 가상화폐를 의미하는데요, 개인이나 기업이 발행한 화폐가 국영은행,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보다 더 높은 신뢰를 할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는 가상화폐가 주류화폐의 대체·보완재로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가 바로 탈주화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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