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남! 진짜 되네요. 방탄소년단(BTS) 진이 '그냥 재밌어서' 만든 노래 '슈퍼 참치'가 동원참치 공식 광고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팬들 사이에서만 돌던 농담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그야말로 '대박'적인 사건입니다.
이 캠페인의 시작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소 낚시를 좋아하고 스스로를 '물회 협회장'이라 칭할 만큼 해산물에 진심인 진이, 순전히 재미를 위해 자작곡 '슈퍼 참치'를 공개한 겁니다. 멋있는 척, 세련된 척은 하나도 없이 "참치! 슈 퍼 참 치!"를 외치는 트로트풍 노래와 B급 감성 가득한 뮤직비디오는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리고 이 슈퍼 참치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인 건 바로 동원참치였습니다. 광고모델로 진을 기용하고 광고의 배경음악을 '슈퍼 참치'로 활용한 것인데요. 이 영리한 한 수는 아티스트의 '진정성'에서 시작된 '자신의 이야기'를 브랜드가 '완벽한 서사'로 완성시킨, 역대급 콜라보 사례로 기록될 겁니다.
최근 마케팅 시장의 핵심은 단연 '단백질'입니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단백질 섭취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어요.
동원참치는 바로 이 지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동원참치 135g 한 캔에는 무려 25g의 고단백 살코기가 들어있습니다. 이는 닭가슴살이나 다른 단백질 식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죠. 동원참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밥반찬' 이미지를 넘어 '맛있고 간편한 고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전달할 가장 완벽한 파트너로 BTS 진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에 가깝습니다. 평소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진의 이미지는, 동원참치가 추구하는 '건강한 단백질'이라는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이에요.
요새는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게 해야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이번 '슈퍼 참치' 캠페인 역시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을 모두 모았습니다. 소비자를 '미션'에 참여하게 만들었거든요. 이번 참치캔의 내용물은 기존의 고단백 살코기와 같지만, 패키지를 BTS 진의 모습이 담긴 12종의 스페셜 캔으로 바꾸고, 그 안에 5종의 띠부씰을 랜덤으로 넣었어요.
이는 단순히 참치캔을 파는 것을 넘어, 팬들에게 '모으고 싶은 굿즈'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팬들은 12종의 캔과 5종의 띠부씰을 모두 모으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원참치를 구매하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원참치는 단순한 식품이 아닌, 팬심을 증명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죠. 이는 소비를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자 '놀이'로 만드는, 팬덤 경제학의 가장 성공적인 공식 중 하나입니다.
마케팅에서 빅 모델은 종종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합니다. 우주대스타 모델은 브랜드의 격을 높여주지만, 때로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특히 동원참치처럼 온 가족이 즐기는 '국민 브랜드'에게는 '친근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BTS 진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 빛을 발합니다. 그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월드와이드 핸섬'이면서도, 동시에 소탈한 매력과 유머를 겸비한 '친근한 슈퍼스타'입니다. 이번 캠페인 영상 역시, 동원참치를 양 손에 들고 신나게 춤을 추는 진의 모습을 담아, 스타의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의 눈높이에서 함께 즐기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보여주죠.
그리고 이 '친근함'은, 인트로에서 언급했던 '슈퍼 참치' 음원의 탄생 비화와 만나면서 그 어떤 마케팅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진정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됩니다. 보통의 광고는 브랜드가 모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정반대입니다. 진이라는 한 개인이 순수한 즐거움으로 만들어낸 '자신의 이야기'에 동원참치가 자연스럽게 올라탄 모양새죠. 이는 팬들에게 '우리가 좋아했던 그 노래가 결국 1등 브랜드의 인정을 받았다'는 식의 '서사의 완성'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결과적으로 동원참치는 월드클래스 스타의 '친근함'과, 꾸며낼 수 없는 '진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겁니다.
동원참치의 '슈퍼 참치' 캠페인은 그저 단순히 유명한 모델을 기용한 흔한 마케팅 사례가 아닙니다.
이는 전통적인 브랜드가 어떻게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세대와 소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케이스 스터디입니다. 마케터라면 단순히 '어떤 모델을 쓸까'를 넘어,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어떤 인물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그리고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동원참치는 '헬시플레저'와 '고단백'이라는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슈퍼참치' 캠페인을 통해 자사 제품의 핵심 가치를 새롭게 포지셔닝했습니다.
✔️ 135g 한 캔에 25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기존의 '반찬' 이미지를 넘어 닭가슴살에 버금가는 '고단백질 식품'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각인시켰습니다.
✔️ BTS 진의 '슈퍼참치'와 결합해, 꾸며낼 수 없는 '진정성'과 재미를 더하며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EDITOR 짱수안
"소마코 편집장, 다 아는 이야기 한 번 더 정리해 드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