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숏폼을 보다가 저 제품이 뭔지 궁금하신 적 있으시죠?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이 숏폼 영상을 타고 노출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상품들을 영상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주 발표된 소식인데요. 네이버와 틱톡이 각각 다른 전략으로 크리에이터-커머스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쇼핑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는 자체 숏폼 플랫폼인 ‘클립’도 쇼핑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립은 숏폼 천지인 세상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데요. 올해 3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재생수가 3.8배 증가했으며, 작년 12월에는 10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클립 생산량과 채널 수도 각각 5.5배, 3.3배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클립의 강점은 클립이 네이버 서비스라는 겁니다. 네이버는 검색, 커뮤니티, 쇼핑 등 각 서비스 연동을 매우 잘하는 편이잖아요. 클립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립 속 정보 스티커를 통해 블로그,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죠.
바이라인네트워크의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가 강조하는 것은 '콘텐츠를 통한 전환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콘텐츠를 보면 결국 해당 상품을 검색해야 하잖아요. 네이버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특히 클립에서는 영상 속 장소를 바로 저장하거나 상품을 찜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인 편인데요. 현재 운영 중인 4기 클립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주제로 5,000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죠.
이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히 숏폼 콘텐츠 제작 지원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크리에이터의 수익 모델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은 물론,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클립 크리에이터와 업체 간 제휴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특히 커머스 업계가 주목할 영역은 바로 '쇼핑 커넥트' 기능입니다. 이미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클립에서 쇼핑까지 연결되는 기능이죠. 위에서 언급한 플레이스 등의 스티커가 쇼핑에도 도입되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이 클립을 통해 직접 상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인스타그램 쇼핑과 유사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검색엔진 특성상 구매 의도를 가진 소비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와 다르게 국내 제품은 대부분 국내 쇼핑몰(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쇼핑 커넥트는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연결하고, 이 링크에서 구매가 발생하면 수수료를 받는 어필리에이트 모델입니다. 이로써 크리에이터는 부가 수익을, 쇼핑몰들은 더 많은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한편 틱톡은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틱톡샵 입점을 위해 현지 법인, 은행 계좌, 주소 등 복잡한 요건을 충족해야 했는데요. ‘코리아-US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사용하면 한국 법인과 통장으로도 미국 틱톡샵 입점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한국 법인, 한국 여권, 가상계좌, 그리고 미국 내 연동 가능한 물류 서비스만 있으면 입점할 수 있어 진출 문턱이 대폭 낮아졌습니다. 틱톡은 5월 30일부터 공식적으로 한국 사업자의 미국 틱톡샵 입점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틱톡샵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입점 브랜드 수가 2023년 70만 개에서 2024년 110만 개로 약 60% 증가했으며, 10억 명이 넘는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죠. 틱톡의 알파요 오메가인 강력한 추천 피드를 통해 브랜드 발견에서 구매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K-뷰티 브랜드들이 틱톡을 활용해 미국에 단기간만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네이버와 틱톡의 전략은 각각 다른 방향성을 보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해 통합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틱톡은 글로벌 진출의 문턱을 낮춰 한국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은 이제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광고, 콘텐츠, 물류까지 아우르는 종합 이커머스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숏폼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수단을 넘어 새로운 커머스 채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더 많은 수익화 기회가, 브랜드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이 제공되는 숏폼 커머스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정신놓고 숏폼 보다 보면 지갑이 얇아지는 사태가 발생하겠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1. 네이버 클립은 크리에이터가 상품 태그를 붙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2. 틱톡은 국내 법인 만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3. 단순 재미로 보던 숏폼들이 점차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 중입니다.
EDITOR 수종철
"소마코 잡부 수종철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