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과 회사 규모를 불문하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계정이 필수입니다. 이전에는 스타트업이나 미디어 업계를 위주로 SNS 계정이 생겨나고 활용되었다면, 이제는 대기업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작하고 있어요.
대기업일수록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SNS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응도 빠르게 할 수 있죠.
또 기존의 정형화된 기업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고,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는 역할도 SNS가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죠. 공식 보도 자료, 홍보 자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SNS 운영에 힘을 쓰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센스 있게 운영해 Z세대에게 반응을 얻고 있는 계정 3가지를 소개할게요.
귀여운 민달팽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계정 ‘르르르’는 현대자동차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팅팀이 운영하는 계정이에요. 이 계정에는 현대자동차라는 큰 기업의 SNS라기엔 다소 편하고, 캐주얼한 콘텐츠로 가득합니다.
신차 출시나 차량 스펙처럼 현대자동차의 정보는 현대자동차 공식 인스타그램( @hyundai, @hyundai_kor )에서 담당하고 있다면, 르르르는 현대자동차의 부계(서브 계정)로, 주로 차가 없는 이른바 ‘뚜벅이’들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어요.
민달팽이 캐릭터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며 겪는 고충들로 공감대를 얻고 있죠. 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콘텐츠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차를 홍보하는 셈이죠.
르르르는 새로운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어요. 바로 재치 있는 발명품 아이디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디어 보부상’과의 ‘대감집 노예 vs 아이디어 보부상’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 대결을 펼친 것인데요.
'뚜벅이 아이디어 대결'이라는 이름으로 2주간 각각 2개의 아이디어의 상품으로 대결을 펼쳤어요. 결과적으로는 아이디어보부상에게 완패하긴 했지만, 해당 콜라보를 통해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르르르 계정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현대자동차는 르르르를 통해 주 타겟층인 직장인들이 공감할 포인트를 자극하기도 하고, 인기 계정과의 콜라보 콘텐츠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어요.
위스키 브랜드인 짐빔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다른 유머감각을 보여주고 있어요. 바로 '직원들이 술 먹고 운영하는 부계정'인 짐빔빔을 운영하고 것인데요. 해당 계정은 짐빔이 만든 계정이라고 믿을 수 없는 ‘B급 감성’, 날 것의 게시물로 넘쳐납니다.
소비자들은 친근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콘텐츠들을 보며, 마케팅이나 광고가 아닌 그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합니다. 광고지만 광고가 아닌 것처럼,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Z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밈과 릴스를 패러디한 콘텐츠가 가득한 이 계정은 브랜드 톤도 지키지 않고 개연성도 없어요. 그저 뜬금없는 포인트에 짐빔만이 등장할 뿐이죠. 이러한 점이 짐빔빔의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합니다. 댓글들에는 ‘이게 뭐야’, ‘나도 짐빔 입사하고 싶다’, ‘마케팅 잘한다’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에요.
소비자들은 친근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콘텐츠들을 보며, 마케팅이나 광고가 아닌 그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합니다.광고지만 광고가 아닌 것처럼,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빙그레는 현대자동차, 짐빔과 달리 본 계정에서 대놓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바로 빙그레나라의 후계자로 왕위를 승계받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는 설정을 갖고 만들어진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세계관을 공식 계정에 등장시킨 것인데요.
이러한 컨셉은 신선한 재미를 추구하는 Z세대에게 제대로 먹혔어요. 독특한 온라인 마케팅 기법으로 MZ세대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했고,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이죠.
빙그레는 최근에는 꽃집 챌린지로 유명한 비틀즈뱅크와 함께 빙그레 비밀 학기 홍보 콘텐츠를 선보였고, 뮤지컬 콘셉트의 릴스 콘텐츠와 빙그레우스와의 꽃집 챌린지 릴스 콘텐츠는 각각 58만, 37만이라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이끌어냈어요.
이 외에도 빙그레우스는 다양한 크리에이터,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브랜드 캐릭터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공공기관에서도 ‘충주맨’을 시작으로 기존보다 더 친근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듯이 기업에서도 마케팅 팀, 또는 담당자를 세워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적극 키우고 있습니다. 재치 있으면서도 회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똑똑한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있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업계와 규모를 불문하고 여러 기업들이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반응을 살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공식 창구보다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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