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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저격한 뷰티컬리, 다음 목표는 패션컬리?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3.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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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서 시작해 뷰티, 생활 가전, 인테리어 제품으로 범위를 확장한 컬리. 최근 컬리는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인 ‘빈폴’, ‘구호’, ‘코텔로’를 입점시키고, 주얼리도 샛별배송으로 선보이며 '패션'까지 손을 뻗고 있어요. 이번 달부터는 이랜드 주얼리 브랜드인 ‘로인드’가 입점해 목걸이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 되었죠.

 

아직 패션 분야는 마켓컬리, 뷰티컬리처럼 독립적으로 나뉘진 않았고, 홈페이지 내에 카테고리 탭을 펼쳐야 볼 수 있는데요. 컬리가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패션 분야도 뷰티컬리처럼 키우겠다는 의지로 보여요. 컬리가 패션 카테고리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요?

 

출처: 컬리

 

 

지난 2022년 론칭한 ‘뷰티컬리’는 컬리에게 효자 사업이었어요. 뷰티컬리는 출범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하고, 600만 건 이상의 주문 건수를 기록했거든요.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던 컬리가 처음 뷰티 제품을 팔기 시작했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어요. 특히 컬리는 지속적으로 큰 영업손실을 겪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컬리가 뷰티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오히려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 흑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요. 이미 컬리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요. 패션컬리는 뷰티컬리의 성공을 이어받고자 컬리가 뛰어든 두 번째 시장인데요. 한번 뷰티컬리를 성공시키자, ‘넥스트 스텝’도 고려하게 된 것이죠.

 

 

출처: 한국경제

 

 

또, 치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상황도 원인이에요. 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가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익스프레스의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MAU)는 818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였어요. G마켓, 11번가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국내 이커머스를 모두 재친, 충격적인 집계 결과였죠.

 

이렇게 중국 플랫폼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더욱 더 치열해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패션’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컬리가 매출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인 움직임인 것이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팡도 무섭게 쫓아오고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를 따돌리기 위해 패션 분야에 힘을 싣고 있어요. 작년 말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65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고요.

 

 

출처: 컬리

 

기존 컬리 고객들을 ‘락인(Lock-in)’시키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예요. 식품과 뷰티 제품을 컬리에서 구매해 왔지만, 옷은 타 플랫폼을 이용해 구매했던 고객들이 옷도 컬리에서 구입하게 되면 ‘컬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니까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된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됩니다.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이 어쩔 수 없이 이탈하게 되는 것을 막아 컬리에 더욱 더 꽁꽁 묶어두려는 전략이에요.

 

뷰티컬리의 성공 바통을 넘겨 받은 패션컬리, 과연 흑자 전환에 이어 컬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부스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컬리는 최근 뷰티컬리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패션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어요.
✔️ 뷰티컬리의 성공 경험, 과열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고객들을 락인하려는 것이 목적이에요.
✔️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첫 분기를 마주한 상황에서, 컬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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