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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이번 광고가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판매기간 : 3년 10개월, 헤어진 지 : 2년 2개월 등의 자막이 등장하는데요. 이번 트러플 머쉬룸 와퍼 광고의 콘셉트는 바로 ‘환승연애’ 예요. 티빙의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환승연애’는 한 때 사귀었던 커플들이 출연하는데요. 실제 사귀었던 커플들이 나오는 만큼, 공감 가는 서사가 인기 요인이었어요. 특히 시즌2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일명 ‘환승연애 편집법’이 유행하기도 했죠. 헤어진 커플이 재회할 때 화면에 등장하는 자막들과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해가 될까’라는 노래 등이 환승연애의 시그니처가 되었죠. 이제는 '해가 될까' 노래만 나와도 환승연애가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래요.
이번에 화제가 된 버거킹의 트러플 머쉬룸 와퍼 광고는 환승연애 편집법을 재치 있게 이용했습니다. 트러플과 머쉬룸 와퍼를 마치 연인처럼 하나의 캐릭터로 내세우고, 출시되었다가 2021년 7월 단종되었던 것을 ‘헤어짐’으로 해석했어요. 첫만남 이후 트러플이 아이스크림과 콜라보를 하며 첫 배신을, 이후 트러플이 통모짜 와퍼와 콜라보를 하며 두 번째 배신을 하죠.
복수를 위해 머쉬룸 와퍼는 기네스와 콜라보를 하고, 결국 둘은 헤어집니다. 그리고 이번에 재출시되는 과정을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비유했어요. 출시, 다른 재료와의 콜라보, 단종, 재출시의 과정을 사귀다가 헤어지고 다시 재결합하는 복잡한 연인들의 이야기로 표현한 거죠.
한 달 전 공개된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이미 조회수 600만 회를 넘었어요. 댓글에는 ‘신박하다’ ‘센스 미쳤다’ 등 재밌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해당 광고 외에는 별도의 온라인,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죠. 단순히 두 음식이 다른 재료와 콜라보하고, 상품으로 출시된 사실에 재밌는 이야기를 입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냈습니다. 수많은 광고들 사이에서 재밌고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광고는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연애프로그램을 활용한 만큼, 버거킹의 광고는 더 효과적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버거킹은 광고의 말미에 이 둘의 재결합을 바라보는 콜라와 프렌치프라이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제품도 홍보했습니다. 둘의 재결합에 대해서 ‘위기를 함께 넘겼으니, 두배로 돈독해지겠어요’ 라는 자막을 통해 ‘더블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사실 트러플 제 취향인 것 같아요’라는 자막을 통해 트러플 치즈 프라이를, ‘이 둘은 이제 다시 만나면 결혼 아닌가요?’라는 자막을 통해 트러플 머쉬룸 와퍼 주니어를 은근히 홍보했죠. 재치 있는 스토리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른 제품까지 홍보하는 영리한 광고였습니다. 재결합에 성공한 트러플 머쉬룸 와퍼, 잘 만든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 같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버거킹은 이번 트러플 머쉬룸 와퍼 출시 광고에 환승연애 편집법을 이용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 제품의 출시와 단종 과정을 연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패러디했죠.
✔️ 확실한 콘셉트를 적극 활용하며 타 제품까지 홍보하는 재치 있는 광고로 호평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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