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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최근 인스타스토리와 비슷한 '펑'이라는 기능을 업데이트했어요.카카오톡 '펑'이 인스타스토리와 어떻게 다른지, 카카오는 왜 이런 기능을 업데이트했는지 알아볼게요.
카카오톡 펑은 지난 9월 친구 탭에 신설된 숏폼 서비스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과 비슷한데요. 동영상이나 사진에 텍스트나 이모티콘을 추가해서 업로드하면 24시간까지만 노출되고, 누가 눌러봤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인스타 스토리처럼 지난 펑도 저장이 가능하고, 선택한 친구들만 볼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요. 다만 인스타그램처럼 바로 카메라로 연결되는 기능은 없어요.
카카오는 왜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숏폼 기능을 업데이트했을까요?
카카오는 지금 누구보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먼저 압도적 1위였던 어플 이용자수 순위가 위태롭습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앱 이용자 수 순위에서 카톡은 1위를 차지했는데요. 현재 유튜브가 네이버를 누르고 2위까지 쫓아왔고, 대표 SNS인 인스타그램은 당근과 넷플릭스보다 높은 10위예요. 인스타그램이 1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것은,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카카오는 고객의 니즈가 뚜렷한 숏폼 기능을 강화하고자 카카오톡 펑을 출시했어요.
또 실적 반등도 필요합니다. 카카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1,223억 원이었어요.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카카오 어플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서 광고 매출 향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1백만 명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고요.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는 카카오톡을 필수 메신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은 인스타그램 DM을 주메신저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대요.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가장 자주 쓰는 메신저로 인스타그램 DM을 꼽은 청소년이 21%에 달했습니다. 2019년엔 페이스북 메신저, 2022년부턴 인스타그램 DM이 Z세대들에게 인기고요. 활성 이용자 수와 이들의 체류 시간이 늘면 당연히 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강화되며 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카카오는 지난 12월에 프로필에서 친구들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고, 올해 2분기에는 오픈채팅을 단독 탭으로 분리했어요.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기능을 보면, 카카오가 지향하는 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바로 SNS서비스로의 진화입니다.
그동안 카카오톡은 아는 사람(지인)과의 메신저 역할로 한정되어 있었는데요. 최근 카카오는 지인과 비지인을 가리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SNS 채널을 추구하고 있어요.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던 친구들과도 최상단에 노출된 펑을 보면서 교류하거나, 오랜만에 연락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 수 있고요. 오픈 채팅을 통해 공통된 취미와 관심사 기반으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본인을 드러내는 방법은 프로필 업데이트 정도가 다였어요. 이제는 공감 스티커로 프로필을 꾸며서 다른 사람들과 공감을 주고받거나, '펑' 같은 기능으로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죠.
카카오의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은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지난해 말 2200만 명에서 지난 2분기 말 3000만 명까지 올라왔어요.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해 연말 DAU 4000만 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카카오오의 이러한 시도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카카오는 지난 9월, 숏폼을 업로드하면 24시간 내에 사라지는 '펑' 기능을 업데이트했어요.
✔️ 카카오는 이러한 신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수와 체류시간을 늘려서 실적 반등을 유도하고자 해요.
✔️ 프로필 공감 스티커, 오픈 채팅 분리 등 카카오의 시도를 통해 카카오는 SNS서비스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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