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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중고거래를 하려고 당근마켓 앱을 켰는데, 뭔가 달라졌는데... 뭐가 달라졌지? 하고 보니 당근마켓에서 '마켓'이 빠졌더라고요. 당근마켓이 '당근'이 된 이유, 살펴볼게요.
최근 당근마켓이 마켓을 떼고 '당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명과 브랜드 로고를 발표했어요. '당근'이라는 서비스명이 '당신 근처'를 뜻한다는 것도 강조합니다. 새로워진 당근 로고는 당근이 추구하는 '지역(Local)', '연결(Connect)', '삶(Life)'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담아내고 있어요. 지역을 나타내는 주황색 '핀' 모양 위로, 뭉게뭉게 피어오른 ‘하트’ 모양 초록 이파리는 이웃과 연결되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의도했고요. 기존 로고와 나란히 놓고 보면 당근의 모양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명과 로고 변경에 맞춰서 브랜드 필름도 공개했는데요. 해당 브랜드 필름에서 당근마켓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함께 사는 방법’이라는 영상은 마스코트 ‘당근이’의 시선으로 다양한 이웃과의 연결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표현했어요.
"근처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아요. 쓰던 물건을 나누고, 맛있는 동네 빵집을 알게 되고 새로운 자전거 친구가 생겨요 혼자가 많아지는 세상에서 더 가깝게, 조금은 느슨하게 이웃과 만나는 당근의 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함께 사는 방법을 알게 될 거예요. 함께 사는 방법 당근"
당근마켓은 왜 갑자기 서비스명을 '당근' 두 글자로 바꾼 걸까요?
당근마켓은 이번 개편을 통해 '리브랜딩(기존의 제품이나 상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작업)'에 도전합니다. 기존 당근마켓은 서비스 명에서도 드러나듯이 중고거래의 이미지가 짙었어요. 하지만, 이제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뿐 아니라,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분야도 확장하려고 해요. 이번 개편을 통해 리브랜딩의 첫 발을 내디뎠어요.
실제로 당근마켓에서는 중고거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근처 동네 가게의 최신 소식을 서로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요. 당근 알바를 통해 가까운 거리의 일자리나 일할 사람을 구할 수도 있죠. 당근마켓은 이렇게 커뮤니티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자 했어요.
당근마켓 리브랜딩은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미지를 변신하는 것 외에 플랫폼 수익 개선을 위해서도 필수적이었는데요. 현재 비중이 큰 중고거래 서비스 모델에서는 이용자 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에, 당근마켓 측에선 수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영업손실 규모는 564억 원에 이르며, 관련 업계의 우려를 사기도 했지요. 이번 리브랜딩은 어쩌면 당근마켓의 사활을 건 시도일지 모릅니다.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서, 다양한 지역 광고 서비스 사업이 수익을 내야 당근마켓이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당근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2020년 500만 명에서 3년이 지난 2023년 1800만 명으로 빠르게 늘어나며, 이제는 국민어플로 거듭났는데요. 앞으로 '당근'이 보여줄 다양한 시도를 기대해 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당근마켓이 '당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명과 브랜드 로고를 발표했어요.
✔️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당근은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범위를 확장하고자 했어요.
✔️ 추후 당근이 지역 커뮤니티 및 광고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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