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내수공업이라는 단어에서 한 글자를 살짝 비튼 <가내조공업>, 들어보셨나요?
<가내조공업>은 MZ세대 최신 트렌드를 연구하는 대학내일의 미디어인 '캐릿'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에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조공'과 관련된 콘텐츠입니다. 흔히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선물을 하는 걸 '조공'이라고 표현하는데, 스타가 팬에게 선물하는 걸 '역조공'이라고 해요. 자신을 보러 스케줄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내조공업>은 방송인 황광희가 진행을 맡았고요. 회차마다 다른 게스트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들을 '조공업'하고, 그 과정에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에요. 1화는 호스트 광희와 같은 아이돌 그룹 출신 임시완이, 2화는 홍진경이 출연했는데 두 영상 모두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기는 등 엄청난 화제를 불렀죠. 6월 말부터는 이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가내조공업 시즌2>가 진행되고 있어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카페를 대관하고, 컵홀더와 음료 등에 연예인의 얼굴이 박힌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는 등 이른바 '생일카페' 문화가 있었다면, 이제는 스타들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직접 팬들을 위한 역조공 생일 카페를 여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죠. 이렇듯, 이젠 스타들도 능동적,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기 때문에 이 트렌드를 이용한 토크형 웹예능을 만든 것입니다.
'역조공' 개념은 비단 팬덤 문화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자발적이었던 팬들의 활동을 더욱더 격려하기 위한 또 다른 차원의 마케팅적 지원이자, 스타와 팬들의 친밀성을 더욱 더 높이는 전략이기도 하죠.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주최한 'BTS페스타' 역시 팬들을 위한 거대한 역조공이었어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들에서 열렸고, 마지막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불꽃놀이까지 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였죠. 방탄소년단이 지금처럼 엄청난 팬덤을 가진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로 꼽힐 정도로, 팬들과의 상호작용과 팬들을 향한 역조공의 성공 사례이기도 해요.
이제 연예계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팬들에게 역조공하는 문화가 보편적으로 퍼져있어요. 스포츠 구단, 유통업계 등에서도 팬들과 고객들을 상대로 통 큰 역조공을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팬들, 더 넓게 표현하자면 소비자들과 기업의 위치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주죠. 더 이상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충성 고객들은 물론 잠재적인 고객들까지 포섭하기 위한 역조공 마케팅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대학내일의 미디어 캐릿이 운영하는 <가내조공업>은 역조공이라는 콘셉트를 이용한 콘텐츠입니다.
✔️ 역조공은 팬들이 스타에게 선물하는 조공의 반대 개념으로, 이제는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 연예계 외의 다양한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을 향한 역조공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