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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시니어가 만든 소품 <신이어마켙>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4.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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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시니어가 만든 소품 <신이어마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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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 두 개의 커다란 문제에 직면한 우리나라.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가 코앞으로 닥친 셈이에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지금, 노인 인구를 위한 복지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신이어마켙은, 시니어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 브랜드예요.

 

청년들이 기획하고 시니어들이 만드는 신이어마켙, 그들의 행보가 꽤 신선하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시니어마켙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신이어마켙은 양질의 일자리가 노인분들에게도 주어질 수 있도록, 시니어 자립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 의 소셜 브랜드입니다. 어르신을 뜻하는 '시니어(senior)'를 한 어르신이 "신이어?" 라고 말씀하신 것에서 착안하여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해요. 폐지 수거 노인분들을 시작으로, 빈곤층에 속한 노인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드려서 청년과 노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브랜드를 꿈꾸는 시니어마켙!

 

 

 

 

 

스킨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신이어마켙은 최근 뷰티 브랜드 '스킨푸드'와 재밌는 협업을 했어요. 새로 출시된 '패드 기획 세트'는 시니어들이 청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하신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패키지 겉면에 있는 글씨체도 손수 적으신 글씨체랍니다. 패키지 디자인, 굿즈 포장 등 제작의 모든 과정에 시니어들이 참여하기도 했어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유명한 스킨푸드의 철학은 건강하고 몸에 좋은 성분의 푸드 코스메틱을 만든다는 것인데, 친숙한 할머니의 글씨체와 정겨운 메시지로 그 브랜드 철학을 더 뚜렷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죠. 또한, 시니어들을 위한 사회적기업과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착한 기업, 착한 마케팅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어요. 물론 신이어마켙도 이 과정에서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니, 서로 윈윈(win-win)한 셈이죠! 단순한 협업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연관 있는 동시에 사회적 의미까지 담은 협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철학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사례입니다.

 

 

 

 

 

신이어마켙 공식 인스타그램
 

 

 

 

 

신이어마켙은 이렇게 브랜드와의 협업 외에도, 자체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마켙'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는데 그런 제품을 기획할 때 처음 콘셉트 기획부터 어르신들과 함께 한다고 해요.

 

출시되고 나서 품절까지 됐던 키링과 스티커들도 역시 어르신들의 손글씨로 만들어졌는데, 문구 내용은 2030 청년들의 고민, 질문에 7080 어르신들이 답변을 해주는 '신이어 상담소'를 통해 나온 답변으로 만들어졌어요. 요즘 유행하는 '최고심' 굿즈가 생각나지 않나요? 최고심이 요즘 세대들의 어투로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면, 신이어마켙 굿즈는 귀엽고 어르신들의 문체에, 마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같은 말들이 써있어서 품절 후 재입고 요청이 엄청났어요.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합니다. 레트로가 단순히 옛날의 것들을 추억하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그것을 재해석하는 것이죠.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옛 것의 정겨움은 그대로 가지고 오되,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적으로 즐기는 뉴트로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놀이문화에 신선한 콘셉트를 입힌 것이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의 흥미를 이끈 뉴트로 문화의 사례죠. 삐뚤빼뚤하고 서툰 문체와 어투를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스티커, 키링, 메모지, 마스킹테이프와 같은 굿즈로 디자인한 신이어마켙의 제품들 역시 뉴트로 문화를 잘 활용한 아이디어였어요.

 

 

 

 
 
 
신이어상담소 노션
 

 

 

 

 

'신이어상담소는' 신이어마켙의 대표적인 콘텐츠인데, 청년들의 고민들을 모아 시니어들의 손글씨로 답장을 적어 청년에게 다시 전달하는 것입니다. 고민 카테고리별로 고민을 받고, 여기에 시니어들이 어떨 땐 연륜으로 진지하게, 또 어떨 땐 재치있게 답변해주신 것들을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나오는 말들이나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신이어마켙의 다른 기획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요. 또, 직접적인 수익 창출의 콘텐츠는 아니지만 신이어마켙의 향후 활동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시니어마켙은 청년과 노인이 함께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제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해요. 세대를 아우르며 좋은 취지를 갖고 성장하는 선한 브랜드 신이어마켙의 다음 행보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청년들이 콘텐츠를 기획하고 시니어들이 만드는 '시니어마켙' 은 피해갈 수 없는 고령화 사회와 그에 따른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니어마켙과 손을 잡아, 사회적 의미를 담은 협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철학을 효과적으로 드러냈어요.
✔️ 시니어마켙은 뉴트로의 열풍에 걸맞는 굿즈와 콘텐츠들을 제작, 출시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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