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CJ올리브영에서 최근 매거진관을 새로 만들었어요.
지금까진 뷰티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에만 주력했다면, 이제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건데요. 단순 판매를 넘어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한 발짝 내디딘 올리브영의 시도. 한 번 살펴볼게요.
기존 올리브영 어플에는 제품 구매, 예약과 같이 구매 관련 기능만 있었는데요. 새로 생긴 '매거진' 탭에는 헬스, 뷰티, 라이프 트렌드와 같이 다양한 생활건강 테마들을 주제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어요.
올리브영 하면 떠오르는 뷰티 소재 외에도, MZ세대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도 다루는데요. 심지어 전국 올리브영 매장 근처에 있는 맛집들을 소개하는 테마도 있어요. 예를 들어, 올리브영 서울역점과 '서울역철도떡볶이' 이라는 떡볶이집을 묶어 소개하는 거예요. 이렇게 묶어서 소개하면 읽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도 인지가 쉽게 되고, 서울역철도떡볶이를 방문한 고객들이 "여기 근처에 올리브영 있다고 했는데!"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겠죠.
또한, 브랜드와 무관한 내용이지만 가벼운 주제들과 즐길거리들을 통해 꼭 살 것이 없어도 수시로 어플을 켜서 콘텐츠를 읽도록 유도할 수 있어요. 어플 방문도를 높여 고객 접점의 기회를 늘리는 전략인데요.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올리브영 어플에 방문하도록 하는 거죠. 이렇게 고객 접점의 기회를 늘리고, 어플 이용을 활성화해서 궁극적으로는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콘텐츠들은 대부분 숏폼 영상이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디토리얼 형태에요.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의 '숏츠' 처럼 짧고 간편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들이 유행한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죠. 이런 문화 트렌드를 '스낵 컬처'라고 해요. 과자를 먹듯이 5~15분의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소비하는 건데요. 릴스, 숏츠 외에도 웹툰, 웹드라마 등 우리는 이미 스낵 컬처에 익숙해요. 특히나 MZ세대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매거진관에는 올리브영 유튜브 채널인 '올영TV'의 영상들도 있어요. 유명 뷰티샵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죠. 꼭 글로 된 콘텐츠 외에도, 이렇게 영상을 통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브랜드들까지 소개하면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했어요.
올리브영 외에도 최근 유통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매거진 형식의 자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브랜딩과 제품 구매까지 유도하려는 거죠. 이제는 어떤 브랜드일지라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는 필수인 시대가 되었어요. 언젠가 올리브영이 SNS나 커뮤니티처럼 수시로 들여다보는 어플이 될 날이 올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올리브영에서 자체 매거진관을 신설하여 판매 플랫폼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했어요.
✔️ 건강, 뷰티 분야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어플 방문 및 고객 접점 기회를 늘리고 있어요.
✔️ 짧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스낵컬처' 트렌드에 맞춰 숏폼, 짧은 아티클 형태의 콘텐츠를 발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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