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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눈광' 이라는 신조어, 들어보셨나요? 맑눈광이란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의 줄임말인데요. 맑은 눈을 하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에요. '맑눈광'의 대표적인 밈(Meme, 인터넷 유행 코드)은 바로 양파쿵야라는 넷마블 캐릭터예요.
양파쿵야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은은한 광기가 느껴지시나요? 양파쿵야는 2003년에 넷마블에서 만든 '쿵야' 캐릭터들 중 하나인데요. 20년이 지난 요즘, 핫한 밈으로 떠오른거죠.
사람들은 '맑눈광은 건드리는 거 아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등 공감대를 형성했어요. 어떤 상황에도 침착하고 맑은 표정과 말투를 유지하며, 광기 어린 눈빛을 유지하는 '맑눈광' 캐릭터는 MZ세대 신입 사원들을 대변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 'MZ오피스'에서도 맑눈광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회사 내 세대갈등과 사회생활을 풍자한 이 코너에서 상사의 비꼬는 말과 꼰대 같은 행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며 응수하는 캐릭터입니다. 또랑또랑한 눈으로 대놓고는 아니지만 티 안 나게 반격해서 오히려 상대가 더 당황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맑눈광이라는 신조어와 양파쿵야의 유행은 '사회생활용 가면'을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K-직장인들이 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배출구가 필요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맑눈광의 유행에 맞춰 급부상하게 된 양파쿵야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프로젝트가 바로 <쿵야 레스토랑즈>입니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기존 애니메이션 '쿵야쿵야'의 스핀오프이자, 현대인들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한 콘텐츠예요. 사회생활을 광기로 버티는 등, 현대 사회인의 생활을 희화화한 내용을 인스타툰으로 그려냈어요.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콘텐츠예요.
양파쿵야는 2000년대 초반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추억의 캐릭터'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쿵야 레스토랑즈> 콘텐츠들은 현대에 맞게 각색할 부분은 과감히 수정하고, 그림체와 분위기에는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어요. 2000년대를 뜻하는 'Y2K' 열풍을 잘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고 향수를 불러일으켜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죠. 인스타툰에서 쓰는 멘션, 태그, 대댓글들도 '그때 그 시절' 말투로 쓰이는데, 사람들 역시 댓글로 그 시절 유행했던 말투로 댓글을 남기며 소통하고 있어요.
<쿵야 레스토랑즈>의 인기로 팝업스토어까지 열었다는 소식!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서 <쿵야 레스토랑즈>의 첫 미니 팝업스토어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이 진행되었어요. 프린트 쿠션, 씰스티커, 마우스패드, 스마트톡, 그리고 여러 굿즈가 랜덤으로 들어간 '행운박스'를 구입하실 수 있어요.
또 최근 양파쿵야를 모델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출시 하루 만에 인기 이모티콘 1위를 달성했는데요. 오픈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오프라인 굿즈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어마어마하대요. 추억의 캐릭터 양파쿵야의 재유행은 콘텐츠의 방향성과 전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맑눈광' 밈을 활용한 <쿵야 레스토랑즈>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 MZ세대 직장인들의 공감 포인트를 귀엽게 풀어낸 것이 그 비결이죠.
✔️ 2000년대 초반 캐릭터인 쿵야가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굿즈까지 내면서 재유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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