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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차 마포 토박이가 소개하는 마포구 <도보마포>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3.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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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차 마포 토박이가 소개하는 마포구 <도보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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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로컬 큐레이션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큐레이션이란, 수집한 정보에 가치를 더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뜻해요. 한 동네에 오래 살면서 눈 감고도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골목을 훤히 알고 있는 분이 있는가 하면, 늘 가던 길로만 다녀서 아직도 동네가 낯선 분들도 있을 거예요.

 

로컬 큐레이션이란, 특정 지역, 동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잘 가공해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말하죠. 이해하기 쉽게 조금 더 좁혀서 말한다면, 동네 가게들과 장소들을 아카이빙하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로컬 큐레이션을 콘텐츠로 하고 있는 계정은 서울의 지역구마다 있는데요. 그중 제일 핫한 도보마포를 소개합니다.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보마포는 마포구 토박이가 운영하고 있는 마포구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하는 계정이에요. 맛집, 카페부터 책방, 문구점, 편집샵까지 운영자가 모두 직접 발로, 도보로 다니며 발굴해 낸 곳을 올리고 있어요.

 

요즘은 네이버에 OO맛집 또는 인스타그램에 #OO맛집으로 맛집을 찾기보다, 이런 로컬 큐레이터분들의 계정을 통해 맛집을 찾는다고 해요. 전자와 같은 방법으로 맛집을 찾으면, 선별되지 않은 정보들이 너무 많고, 정말 맛집이 아닌 홍보글로만 도배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광고글과 내돈내산 글을 매번 분류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기보단, 지역 주민이 추천하는 곳이 훨씬 더 신뢰도 가겠죠?

 

대부분의 로컬 큐레이션 계정들은 이제 자체적으로 '핫플 지도'까지 만들어서, 일일이 모든 게시물을 눌러보지 않고도 간편하게 지도에서 내 위치에서 가까운 맛집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답니다.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정말 단순히 맛집, 카페 소개글만 나열했다면 도보마포가 이 정도로 성장하진 않았을 거예요. 도보마포가 다른 지역 큐레이션보다 더 인기를 끈 이유,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01. 술술 읽히는 스토리텔링

 

도보마포는 어떤 가게를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고, 고유한 이야기와 사장님의 취향을 전달해요. 우리는 뭐든지 단순한 상품보다 스토리 있는 상품에 끌리곤 하죠. 단순히 장소와 메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어떤 의도로 어떻게 만드신 공간인지 스토리텔링으로 읽는 사람들의 기억에 더 남게 하는 것이 도보마포만의 특징이랍니다.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02. 찐 마포 주민들의 추천 코스

 

 

'도추코(도보마포 추천 코스)'는 마포구 가게의 사장님들이나, 주민들 등의 추천 코스를 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평범하고 흔한 '데이트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장 코스, 나 홀로 카페 코스, 친환경 코스, OOO님의 코스처럼 개인 취향이 느껴지는 코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수집한 정보를 단순히 올리기보다 어떤 특정한 주제로 묶어서 올리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편리함까지 떠먹여 주는 것이죠. 도보마포의 인스타그램만 봐도 알찬 마포구 탐방 코스를 짤 수 있어요.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03. 도프라인 모임에 초대합니다

 

 

 

도보마포만의 또 다른 차별점은 바로 '도프라인'입니다. 도보마포와 오프라인을 합친 말로, 마포구 동네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는 오프라인 모임이에요. 마포구 주민뿐만 아니라, 마포구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답니다.

 

꼭 맛집 이야기가 아니어도, 동네 꿀팁 같은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면서 동네 친구도 사귀는 네트워킹의 자리죠.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던 옛날과 비교했을 땐 너무 개인화된 요즘 세상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이웃사촌을 사귀는 현장이라니! 너무 가까운 건 부담스럽지만, 어떤 소속감과 연대감, 유대감은 은근히 느끼고 싶은 2030 세대의 심리를 잘 파고든 것 같아요. 도프라인은 벌써 3회나 개최되었다고 해요.

 

 

 

 
도보마포 공식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당근마켓을 이용한 도보마포 채팅방이 개설되었어요. 큐레이션은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이었기 때문에, 도프라인, 도보마포 채팅방과 같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창구를 지속적으로 늘리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도프라인은 마포구 주민들, 마포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포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도보마포 채팅방은 주민들을 '로컬'이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 결속시키는 것이죠. 마케팅에 있어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따로 생길 정도로, 커뮤니티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도보마포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마포구 주민이 아니어도 마포구라는 동네에 호기심이 생기고 매력을 느끼게 돼요. 본인이 사는 동네에 깊은 애정을 가진 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이 분은 골목대장으로 임명해야 될 것 같아요. 로컬이라는 키워드로 얼마나 확장할지, 도보마포를 통해 앞으로 마포구에서 얼마나 더 다양한 로컬 콘텐츠들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도보마포는 가장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로컬 큐레이션 계정으로 자리 잡았어요.
✔️ 단순히 로컬 공간들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색다른 편집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오프라인 모임, 쌍방향 소통 콘텐츠를 만들어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해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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