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나의 일상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하지만 Z세대 사이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 Z세대들은 인스타그램의 특성과 고유한 기능을 활용해서 자기만의 커리어를 전시하는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있어요. 비주얼적인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경우 기존에는 자기만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브로슈어 파일을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아쉽게도 접근성이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려웠어요. 그렇다면 Z세대는 인스타그램의 어떤 점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포트폴리오만을 위한 계정을 따로 생성하지 않고 본 계정에 업로드하고 싶지만, 작업물이 일상 사진들과 함께 뒤섞이는 건 원하지 않는 이들은 인스타스토리 모음집을 따로 만들고 있어요. 지금까지 올린 인스타스토리 게시물만 하나의 폴더처럼 정리할 수 있죠. 다만 한 카테고리 당, 딱 100개의 게시물만 정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피드보다 인스타스토리를 더 일상적으로 가볍게 이용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24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전시할 수 있고 게시물이 내려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용이합니다. 실제로 아래 처럼, 인스타스토리 포트폴리오 표지 템플릿을 제공하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스토리 모음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어 두 번째로는 바로 나만의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모아보는 방식이에요. 인스타 스토리 모음집을 따로 만들지 않고, 일상 사진들과 작업물을 함께 올리는 경우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에요. 여기저기 비정기적으로 올려 흩어져있는 게시물을 한꺼번에 모아서 쉽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포트폴리오 전용 계정을 따로 만들었지만 빈약한 게시물 수 때문에 고민인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만의 해시태그를 만들어야만 다른사람들의 게시물과 섞이지 않고 오로지 나의 게시물을 모을 수 있다는 거예요. 포트폴리오라는 점을 드러내면서 나만의 고유한 해시태그라는 것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적절한 변형을 해야 하는데요, #이니셜_portfolio, #아이디_portfolio 등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나만의 포트폴리오 전용 계정을 만드는 거예요. 창작가들은 자기만의 작업을 올리고, 취준생들은 이력을 증명한 작업을, 대학생들은 그 동안의 대외활동 내용을 올리죠. 이제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나의 일상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단계를 넘어서 내가 원하는 나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은 Z세대의 욕망을 구현하는 장이 되고 있어요.
이러한 포트폴리오 계정은 팔로우 수를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나의 작업물을 올리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것에도 Z세대만의 성격을 느낄 수 있어요. 누군가 지켜 보든 그렇지 않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주도성이 묻어나기 때문이죠. 1020 세대의 성향에 따라 SNS의 사용법이 새롭게 바뀌는 풍경을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