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 이슈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재택근무를 시작 했는데요. 이러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인한 재택근무 환경 조성으로 세계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할 때 오히려 기업가치가 성장한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ZOOM Cloud Meetings(이후 줌)'입니다.
'줌'은 동시 카메라와 동시 화면을 통해 온라인 회의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실행하게 되면서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줌'을 더 많이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학 강의에서도 '줌'을 채택하여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줌'은 2020년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단기간 가장 많이 성장한 서비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실제 데이터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요? 모바일 시장 분석 앱에이프(App Ape)를 활용하여 '줌' 앱의 데이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안드로이드 데이터'와 '안드로이드 + iOS 합산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앱에이프(App Ape)를 사용하시면 '안드로이드 데이터', 'iOS 데이터', '안드로이드+iOS 합산 데이터' 추정치를 다양한 지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급격한 성장!
'줌' 앱의 월간 설치(위)/활성(아래) 사용자 수 추이 그래프입니다. 설치 사용자 수와 활성 사용자 수 모두 2020년 1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급격하게 시작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 그래프를 통해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줌' 앱의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치 사용자 수 그래프 추이와 활성 사용자 수 그래프 추이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른 점을 찾자면 설치 사용자 수 추이는 지난 5월까지 꾸준히 상승한 반면, 활성 사용자 수 추이는 지난 5월에 살짝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겠지만 5월부터 한국에서는 비교적 코로나19의 확산이 줄어들면서 재택근무기간이 끝나기도 했고, '줌' 앱 외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화상 채팅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그래프가 하락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골고루 사용하고있는 '줌' 앱
'줌' 앱의 성별 비율 그래프입니다. 설치 사용자 기준으로 남성 50.7%, 여성 49.3%로 거의 균등한 비율입니다. 활성 사용자 기준도 남성 49.7%, 여성 50.3%로 균등한 수치 보였습니다. '줌' 앱의 특성상 업무용 화상 회의, 교육용 온라인 강의 등에 활용되다 보니 특정 성별의 선호 없이 남녀 모두 고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줌' 앱의 연령별 비율도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는 1020세대로 나타났습니다(10대 11.5%, 20대 11.3%). 그 뒤를 이어 50대 이상(9.9%), 40대(9.8%) 그리고 30대(7%)를 기록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는 40대와 50대 이상입니다(40대 : 11.3%, 50대 이상 : 11.1%). 그리고 1020세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10대 10.3%, 20대 10.8%). 30대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6.5%).
'줌' 앱은 남녀 비율은 물론, 전반적으로 모든 연령대가 고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줌'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한 시간은?
'줌' 앱이 가장 활성화된 시간은 오전 9시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까지 서서히 줄어들다가 2시까지 활성화 그래프가 상승하고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줌' 앱이 업무용/교육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을 고려했을 때 업무적으로는 오전 9시에 하루 업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교육적으로 오전 수업을 진행하면서 활성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줌' 앱과 동시 소지율이 높은 앱은?
'줌' 앱과 동시 소지율이 높은 상위 3개 앱입니다. 가장 높은 동시 소지율(51.8%)을 기록한 '티처빌 스마트연수원'앱 입니다. '티처빌 스마트연수원' 앱은 선생님들을 위한 통합 교육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그다음으로 높은 동시 소지율(41.2%)을 기록한 앱은 '나이스OTP' 앱입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 교육 학술 정보원 로그인 시 본인 인증을 위한 OTP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Kahoo!' 앱이 동시 소지율(40.5%) 3위를 차지했습니다. 'Kahoo!' 앱은 아이들 대상으로 퀴즈쇼를 할 수 있는 교육 관련 앱입니다.
'줌' 앱과 동시 소지율이 높은 상위 3개 앱 모두 교육과 관련된 서비스로 확인되었습니다. '줌' 앱의 주요 사용자들은 교육업과 관련된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글을 마치며
코로나 19 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단기간 급격하게 성장한 '줌'. 갑작스러운 성장세만큼 논란들도 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한 보안에 대해서 많은 언론과 보안 전문가들이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업무/교육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서비스인만큼 보안 이슈로 인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줌' 사용 금지를 하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에 '줌'의 CEO 에릭 위안은 보안상 허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슈 이후 '줌'을 비롯하여 다양한 비대면(언텍트)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형성되고 확장되는 산업 영역인 만큼 함께 보완/개선되어야 할 부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른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접어들어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