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 해변, 그곳에는 20여 년 전 활선어 위판장으로 쓰였던 낡은 건물 하나가 위태롭게 서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없는 이 곳은 누가 봐도 버려진 건물 같아 보인다. 쇠락한 어촌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곳은 금, 토, 일 주말마다 예약을 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멋진 식당으로 변신을 시작한다. 이름하여 제주 해녀 다이닝 식당 '해녀의 부엌', 요즘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힙하고 핫한 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물론 제주의 향토 음식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식사 전에 짧지만 강렬한 공연 한 편을 관람한다. 바다에 남편을 잃은 어느 해녀의 일상과 삶에 대한 이야기다. 한예종 연극과 출연의 식당 대표가 출연자다. 연극이 끝나면 사연의 주인공인 해녀 할머니가 나와 식사의 메뉴가 되는 해산물들을 소개한다. 뿔소라 손질에서 내장 색깔로 암수 구분하는 방법, 해산물 군소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해녀 삼춘들한테 군소가 단연 인기 1위인 이유, 제주 잔칫상에는 군소가 절대 빠지지 않는 이유 등을 예순을 훌쩍 넘긴 해녀들이 직접 설명해준다. 그렇게 이어지는 식사 시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해녀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드디어 기다리던 제주의 밥상이 차려진다. 메뉴는 그날 채취하는 재료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제주의 바람과 물, 햇빛을 듬뿍 담은 신선한 재료들이 가장 제주다운 메뉴들로 한 상 가득 채워진다. 톳으로 만든 흑임자죽, 뿔소라 꼬지, 군소 샐러드, 성게 미역국, 갈치조림, 돼지고기 수육까지 이곳이 아니면 결코 맛볼 수 없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면 해녀들의 인터뷰 시간이다. 해녀가 되고 싶다는 어린아이의 질문에는 너무 힘들며 손사래를 치고, 특별한 노하우를 묻는 말에는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투박하게 답한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후 이 식당은 여전히 매진사례다. 제주 해녀의 삶과 독특한 문화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곳 출신의 식당 대표의 정성이 헛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왜 이런 식당을 굳이 어렵게 예약을 해가며 찾고 있는 것일까? 제주도엔 이곳보다 훨씬 멋지고 세련된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한데도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가장 제주다운 시간과 공간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그대로 담아낸 진정서 있는 스토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은 아닐까?
파나소닉이 만든 루믹스 S는 하이엔드 카메라다. 전문가들을 위한 특별한 기능들로 가득한 멋진 카메라다. 하지만 캐논과 니콘, 소니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레드 오션인 것도 현실이다. 스펙으로만 경쟁하자면 만만치 않은 시장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골드넥스는 루믹스 S의 차별화를 위해 스토리에 방점을 찍었다. 그것도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빌리는 방법을 택했다. 루믹스 S 시리즈로 만든 영상 공모전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경험을 렌즈에 담아낸 것이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이 공모전을 통해 타인의 삶을 경험한다. 눈 덮인 치유의 숲에서 캠핑의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고, 부산의 회동 수원지에서 편백나무숲을 깨끗한 공기와 황톳길을 걸을 수도 있다. 해 질 녘 골목길에서 만난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소백산 눈꽃 산행을 통해 마법 같은 풍경을 목도할 수도 있다. 대관령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상고대에 오를 수도 있다.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카메라의 위력은 스펙을 넘어선 '경험'으로 소비되기에 이른다. 어쩌면 이것이 파나소닉이 전하고 싶었던 루믹스 S 시리즈의 진정한 가치이자 본질은 아니었을지.
사람들은 왜 카메라를 구매하고 사진과 영상을 화면에 담는 것일까? 사람들은 어떤 기준과 무슨 이유로 카메라와 렌즈를 선택하고 스펙을 살피는 것일까? 루믹스 S의 사진 공모전 '마이 루믹스 S 스토리'는 이런 질문에 화답하는 소비자들의 영감 넘치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는 멋진 프로모션이다. 쉼과 여유, 기대와 들뜸, 놀라움과 탄성이 가득한 영상들은 시대의 발명품에서 일상의 동반자로 변신에 성공한 카메라의 진정한 가치를 마음껏 웅변한다. 이해할 수도 없는 신기능과 가늠하기도 어려운 스펙의 숫자가 주는 위압감으로부터 소비자를 해방시킨다. 인플루언서들이 미리 제작한 영상들은 이제 막 영상과 사진에 흥미를 느낀 이들을 인도하기에 더할 수 없는 가이드북이자 매뉴얼이다. 골드넥스는 이런 이야기를 담아낸 '루믹스 S 스토리' 사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예비, 신입 크리에이터들에게 브랜드 관심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아울러 일반인들은 이 과정을 통해 유명 크리에이터에게 그 가능성을 심사받는 즐거운 경험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버려진 위판장에 세워진 어느 식당에서 진정한 제주의 삶과 맛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루믹스 S가 담아낸 사진과 영상들을 통해 루믹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이 시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제품 그 자체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다. 골드넥스가 기획한 '루믹스 S 스토리 사이트'를 주목할 만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카메라의 본질이 '일상의 특별한 경험'임을 간파한 데서 시작한 프로모션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종달리에 위치한 해녀의 부엌이 특별해진 이유도, 루믹스 S의 공모전이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유도 바로 이 '경험'을 전달할 그들 나름의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가장 제주다운 것, 가장 카메라다운 것 그리고 가장 루믹스다운 것의 실체를 본다. 이것이 모든 브랜드가 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브랜딩'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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