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
마케팅 업에 종사하거나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구글에서 배포한 웹 분석 툴로써 무료버전의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독학으로 학습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애널리틱스를 처음 접할 때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요. 자주 쓰이는 단어부터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 째로 ‘세션(Session)’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세션?
[IT용어] ① 망 환경에서 사용자 간 또는 컴퓨터 간의 대화를 위한 논리적 연결.
② 프로세스들 사이에 통신을 수행하기 위해서 메시지 교환을 통해 서로를 인식한 이후부터 통신을 마칠 때까지의 기간.
네이버 검색 결과에 따르면 알 뜻 모를 뜻한 말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개발 배경지식이 부족으로, 용어의 이해에서 높은 진입장벽에 막히곤 합니다.
위의 구글 애널리틱스 결과 이미지를 보면 문맥 흐름상 ‘사용자’와 수치도 비슷하고, 용도도 비슷한 것 같은데 왜 굳이 분리 해놨으며,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생각입니다. 문맥 흐름상 사용자와 갖는 분석적 의미는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적재 하는 방식의 차이와 분석함에 있어서 다른 판단 기준을 부여합니다.
단순하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세션은 ‘방문의 단위’ 입니다.
방문의 기준은 참 모호하다. 아침에 문을 연 가게에서 고객이 마감할 때까지 매장에 머무르고, 그 다음날까지 계속해서 물건을 고르는 선택장애자라면 이 고객은 1회 방문 한 것일까요? 혹은 살지 말지를 고민하느라 문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서성인다면, 서성인 횟수만큼 방문 한 것일까요? 이 기준을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매출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정의하는 세션 발급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로운 디바이스, 브라우저로의 접속
구글 애널리틱스는 로컬에 쌓이는 쿠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입니다. 기존에 방문했을 때 쌓인 쿠키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재방문고객인지 신규방문인지, 그간 조회했던 페이지들은 무엇인지 판단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문 횟수가 많은 고객이라고 해도 쿠키가 지워지거나 변경 된다면 기존의 데이터를 잃게 됩니다. 쿠키는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 별로 따로 적재되기 때문에, 새로운 디바이스나 브라우저로 접속하게 된다면 처음 접속한 것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자정 (24시)
한번 방문한 고객이 종료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게 된다면 1회의 방문으로 봐야할지 연속적인 방문으로 봐야할지 분간이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매일 자정에 사용자 모두(이미 접속중인 사용자 포함)에게 새로운 세션을 발급합니다. 최초 보기(View) 설정 시 시간대를 거주지역으로 설정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는 시간대인 미국으로 설정을 마치게 되면 우리나라와 밤낮이 바뀐 시간 때문에 정확한 분석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주간에 세션이 중복발급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3. 시간
사용자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이벤트 사이에 시간적인 간격이 있을 경우 그것을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그 간격이 길어진다면 이 모든 방문을 1회로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각각의 이벤트 발생 시마다 새로운 방문으로 인정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구글에서는 기본적으로 세션의 생명주기(Life Cycle)를 30분으로 정의해 두었습니다. 이는 30분동안 서버와의 아무런 상호작용 (Interaction)이 없다면, 페이지에서 이탈했다라고 간주하겠다는 것입니다. 상호작용의 범위가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사이트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라면 게임 플레이나 영상 재생이 30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구글 애널리틱스는 사용자가 이탈 했다고 판단하게 되며, 30분이 넘은 시점에서 사용자가 마우스를 움직이는 등 행동을 취했을 때 새로운 세션을 발급하게 됩니다. 결국 사용자는 사이트에 머무르며 콘텐츠를 계속 소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번 째 방문으로 기록되며 결과가 쪼개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균 동영상의 길이가 30분이 넘는 동영상 사이트의 경우 세션 생명주기(Life Cycle)를 임의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s://support.google.com/analytics/answer/2731565?hl=ko ) -
위의 이미지를 참고로 사용자가 최초 접속해서 두 개의 페이지를 보았다고 가정합시다. 이는 두 개의 이벤트지만 소셜 상호작용과 트랜젝션을 마치는 한 묶음의 행동이기 때문에 1회 방문으로 처리됩니다. 물론 그 뒤로 몇 가지의 이벤트나 행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방문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은 각각 이벤트 사이에 시간적 갭이 생기는 경우인데요.
최초의 페이지 뷰는 14:01, 두 번째 페이지 뷰는 14:02에 기록 되었고, 이벤트 2건이 순차적으로 14:03, 14:04에 기록되었다면, 어느 시점에서부터 30분을 카운트다운하게 되는 것일까요?
정답은 '사용자가 액션을 취할 때마다 갱신한다'입니다. 새로운 상호작용이 발생될 때마다 그간의 타이머는 초기상태로 리셋이 되고 새로운 30분의 타이머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상호작용 사이에 30분 이상의 갭이 벌어지게 되면 새로운 세션이 발급되고, 구글 애널리틱스는 다른 방문이라고 구분 짓게 됩니다. 따라서 한 사용자가 두 번 세 번 그 이상의 방문을 기록할 수 있고, 그 방문의 단위를 세션이라고 정의내렸기 때문에, 사용자수와 세션수는 늘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지표가 갖는 의미와 적재방식에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확한 지표의 데이터를 가지고 오역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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