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도 해시태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해시태그는 2007년 트위터가 맨 처음 사용하여 인기를 끌었고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 각종 SNS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해시태그가 포함된 트윗은 그렇지 않은 트윗보다 리트윗이 약 2배는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는 해시태그가 트위터 유저들의 공감 기능을 유도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해시태그란_무엇인가
소셜 검색엔진에서 해시태그는 정보를 나타내는 강력한 도구와 같습니다. SNS상에서 기호‘#’ 뒤로 키워드를 붙인 것이 해시태그입니다. 키워드는 검색엔진에서 검색되길 바라는 짧고도 설명적인 문구를 말합니다. 처음엔 작성한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태그하는 것에 그쳤다면, 지금은 문장 형식의 해시태그가 등장하는 등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변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_마케팅의_좋은_사례
해시태그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캠페인을 전개할 때 해시태그를 달아주면 호기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추후 홍보효과를 쉽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일반인들까지도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의 핵심 언어라 할만합니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아야고마워'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단숨에 6만건을 돌파한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스티 브랜드 BOS에서는 트위터 해시태그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BOS만의 특별한 자판기를 설치한 것인데요. 동전이나 지폐를 넣어 음료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에서 #BOSTWEET4T 라는 해시태그를 포함한 트윗을 날리면 5초 후에 음료수가 나오도록 한 자판기입니다. 해시태그를 오프라인의 자판기와 연결시키다니,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 BOS ICETEA 해시태그 마케팅 영상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에서도 해시태그를 이용한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 #HAPPYBEERTIME 이라는 이름의 USB장치를 맥주 바(bar)의 컴퓨터와 연결하면 맥주 할인 시간이 뜨고 화면에 카운트가 됩니다. 이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손님들이 소셜미디어에 #HAPPYBEERTIME 해시태그와 #BARNAME 해시태그를 입력하여 게시물을 발행하면 됩니다. 고객들은 이 해시태그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고 기업에서는 홍보효과를 얻는 마케팅이었죠.
▲ Carlsberg 해시태그 마케팅 영상
#해시태그의_역효과
공식 트위터를 운영중인 맥도날드에서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마케팅을 주기적으로 펼쳤습니다. 2013년 초에는 #McDStories라는 해시태그를 넣은 트윗을 발행했는데요. 맥도날드가 양질의 음식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좋은 입소문을 퍼트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기대하던 맛있는 햄버거, 좋은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대신 맥도날드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트윗 공유가 확산되었고 결국 2시간만에 이 트윗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또 뉴욕경찰(New York Police Department)의 실패 사례도 존재합니다. 역시 비슷한 내용입니다. 뉴욕경찰은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경관들과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MyNYPD태그를 적용하도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경찰의 만행에 관한 사진을 게시했고 뉴욕경찰은 해당 캠페인을 즉시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앞으로 해시태그 마케팅을 생각 중이라면 이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3월, 트위터에서는 해시태그를 이용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미 트위터 내에서도 해시태그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실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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