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부리는 온라인 마케팅 : SNS, 비주얼로 이야기하라!
혹시 펜을 사러 문구점을 찾은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시나요? 아마 대부분에게 ‘펜을 사는 일’은 최근의 일이 아닐겁니다. 웬만한 일은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서 메모하고, 종이노트가 아닌 태블릿 PC의 노트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까요. 이야기, 혹은 사건을 기록하는 매체가 종이에서 스마트 기기로 옮겨가는 시대.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게 되면서 스토리텔링은 글자 위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미지로, 동영상으로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텍스트에 사진이 몇 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에 텍스트가 일부 들어가는 형태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형태로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아있는 이미지, reality
SNS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실시간’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또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것이 중요하죠. 전문가가 찍은 듯한 사진보다는 현장감이 살아있고 생생한 느낌이 담겨있는 사진이 더 눈길을 끌게 됩니다. 이런 사진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진 주변에 장식을 더하고 과한 보정이 들어가면 사진의 진정성이 떨어지게 되니까요.
또 이미지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누군가 미리 찍어둔 사진을 사용하기보다는 직접, 최근에 찍은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리얼리티의 극대화 : 트리밍
그렇다고 촬영한 사진 그대로 사용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사진의 리얼리티는 살리되, 그 리얼리티를 살리고 사진에 담긴 메시지를 극대화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미지를 간단히 ‘만지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입니다. 촬영을 할 때부터 구도에 대한 고민은 시작됩니다. 이 화면 안에 무엇을 담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어느 위치에 담을 것인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이 ‘구도’를 만드는 트리밍 작업이 중요합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사진이더라도 사진이 가진 메시지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 남자의 위치만 바꾸어도 이미지의 느낌이 달라질 겁니다.
오른쪽 끝으로 남자를 옮겨보았습니다. 남자의 시선이 짧게 끊기고 남자의 뒤쪽으로 여백을 많이 남겼습니다. 뭔가를 회상하는 느낌, 또는 후회하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이 남자의 위치를 왼쪽 끝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똑같은 사람, 똑같은 이미지인데도 인물의 시선에 따른 위치, 여백의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더니 방금 전에 비해 진취적인 느낌이 더해졌죠. 이제 약간 감이 잡히셨나요?
이런 작업을 바로 ‘트리밍’이라고 합니다. 전달하는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죠. 트리밍을 ‘잘’ 한다면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사진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과한 보정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비율과 구도를 재설정하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더 빠르게!
만족할만한 비주얼의 사진을 얻으셨나요? 그렇다면 재빨리 쏟아내세요. 사진은 뉴스와 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내놓은 사진은 곧 내 미디어의 힘이 되니까요. 사람들은 SNS를 통해 매스미디어보다 빠르게 소식을 접합니다. 그래서 어떤 SNS 채널로부터 빠른 소식을 몇 번 접하게 되면 그 채널을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사진을 찍었다면 실시간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될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전달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스미디어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속도 경쟁이 일어났죠. 이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인 만큼 내가 힘있는 미디어가 되고 싶다면 이 두 가지를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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