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첫 서비스를 시작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페이스북의 뒤를 이을 차세대 SNS는 어떤 특징을 갖게 될까? 오늘은 페이스북의 다음 세대를 이어나갈 SNS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페이스북 10년, 언제나 찾아오는 페이스북 위기설
페이스북이 설립된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SNS 미디어로 성장한 페이스북. 현재 페이스북 월 실사용자는 12억에 이르며, 매일 4000억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60억개의 ‘좋아요’가 클릭된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2013년 매출이 전년보다 76%급증했으며, 세계 최대의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야후를 제치고 디지털 광고 플랫폼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영국 FT참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SNS로 꼽아도 손색 없는 페이스북.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위기설도 잦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을 대체할 차세대 SNS에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
미디어 중심의 SNS 성장
현재 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지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SNS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핀터레스트이다. 현재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함께 3대 SNS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리서치업체인 퓨리서치의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핀터레스트의 SNS시장 점유율은 21%로, 18%의 점유율을 갖고있는 트위터 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핀터레스트는 트위터보다 낯선 SNS채널이지만, 세계적으로 막강한 유저를 보유한 핀터레스트의 성장세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이미지를 기반으로 성장중인 SNS 채널 중, 또 하나 눈 여겨 볼 만한 채널은 인스타그램이다. 지난 2013년 인스타그램의 MAU(monthly active users)는 1억 5천명을 돌파했으며,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트위터와 연계해 6초 동영상을 무기로 움직이는 vine역시 스마트폰에서 웹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 기반 SNS는?
국내 SNS인 카카오 스토리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신규 이미지 기반의 SNS가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핀터레스트가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고, 동영상 SNS 공유 채널인 바인 역시 아직은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서서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SNS채널이 있는데,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왜 인스타그램일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디어의 성격을 볼 때 이는 명확해 진다. 컨텐츠가 카테고리별로 나눠져 있는 핀터레스트는 한국 유저의 입장에서 SNS라기보다 일종의 채널로써 소비되고 있고, 현재 대부분의 컨텐츠가 영미권으로 몰려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한국 유저들을 끌어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핀터레스트는 ‘프라이빗 채널’을 추구하는 유저들과는 니즈가 조금 다르고, 바인의 경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이미지 없이 동영상 컨텐츠만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유저들이 낯설게 느끼는 부분이 많다.
왜 인스타그램일까?
첫째, 인스타그램은 IOS에서 '이미지 편집기'로서의 기능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적용하여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아이폰 특유의 느낌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이미지의 특징은 인스타그램의 효과를 기반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내가 찍은 사진을 멋지게 보정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유저의 니즈를 바탕으로 SNS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에 다른 SNS와는 그 시작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이라는 성장 동력이 확실하다.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 인스타그램의 이용자는 약 3000만명으로 이후 꾸준히 숫자가 증가했다. 현재는 약 1억 3,000만 명의 이용자(2013년 9월 기준)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카카오 스토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성장하였다.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과 연계가 가능하며, 접근이 자유롭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어느 정도 보장 되었다. 라고 평가 해 볼 수 있다.
셋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다양한 SNS 채널들이 시행하고 있는 ‘원하지 않는 정보의 공유’에서 자유롭다. 요즘엔 페이스북에서도 원하지 않는 페이지와 유저의 노출에 대해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 상태이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공유' 자체가 없고, 친구들이 Like를 눌러도 내 타임라인상에서는 노출되지 않는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충분히 개인적이면서, 이미지 기반의 채널로서 매력을 지켜줄 수 있는 요소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친구의 활동을 보고 싶다면, 따로 마련된 메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다양한 셀러브리티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셀럽들은 다양한 SNS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이 유일한 SNS채널로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접근성 높은 인스타그램과 샐럽의 조합은 국내 SNS 미투데이의 초기 사용자 증가처럼 다양한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셀러브리티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인스타그램.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샐럽들은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SNS채널로 급부상 중인 인스타그램.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케팅 채널로서의 인스타그램에 대해 분석해볼 예정이다. 우리가 끼부릴 수 있는 SNS의 범위를 넓히고,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채널로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분석 역시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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