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국적인 요리를 먹으면서 '아, 이 맛의 본고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최근 여기어때와 노브랜드 버거(NBB)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올여름 버거는 NBB 어때?'라는 위트 있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들의 콜라보레이션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읽고, 타겟 고객을 설계해 서로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음식으로 여행을 영업한다는 발상, 과연 이 두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웠을까요?
이 캠페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시기' 선택입니다. 소비자들이 여름휴가를 위해 항공권, 숙소 등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시점은 여행 플랫폼에게 가장 중요한 마케팅 골든타임입니다. '올여름 버거는 NBB어때?' 이벤트는 이러한 소비자 행동 패턴을 활용해 여기어때로의 유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기어때는 경품을 '패키지 여행권'처럼 소비자의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를 경품으로 내건 이 전략은 이벤트 참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콜라보 전용 햄버거 세트의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이 쿠폰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여행 앱을 실제로 열어보게 만드는 구체적인 '행동의 계기'를 제공하죠. 여러 여행 플랫폼 중에서도 '여기어때'를 먼저 떠올리게 만드는 브랜딩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어때는 이 기회를 어떻게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했을까요? 여기에는 상대의 고객을 나의 고객으로 만들고,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최종 목적지로 이끄는 3단계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 미래 고객을 사로잡는 '특별함'
여기어때는 기존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넘어, 미래 시장의 주역인 Z세대까지 타겟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메뉴와 이색 콜라보로 MZ세대에게 인기 높은 노브랜드 버거와 손을 잡았습니다. 여기어때 콜라보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클럽 샌드위치'는 전용 메뉴라는 특별함으로 젊은 세대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했습니다.
💡이탈률 제로에 도전하는 ‘행동 설계’
여기어때 해외여행 예약의 대부분이 앱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고객을 앱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는 '재미 → 앱 유입 → 금전적 혜택'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고객 여정을 설계했습니다.
(재미) 동전으로 긁을 때마다 기대감이 증폭되는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으로 소비자의 참여 욕구를 자극
(앱 유입) 자연스럽게 앱을 설치하고 코드를 입력하게 유도
(전환) '신규 가입 시 최대 5만 원 할인'이라는 실질적 보상으로 단순 방문객을 실제 구매 가능성이 있는 '회원'으로 전환
💡신사업 런칭과 함께하는 '인지도 확산'
이 콜라보가 패키지여행 사업의 사전 예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어때는 최근 '패키지여행 시장'에 공식 진출했는데, 이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의 뇌리에 "여기어때 = 해외 패키지여행"이라는 메시지를 미리 심어두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패키지여행'이라는 상품군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되었고, 이는 신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NBB 어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두 브랜드는 각자의 목표를 향한 전략적 포석을 놓았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콜라보 전용 신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과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었고, 여기어때는 패키지여행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인지도 구축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 캠페인이 보여준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는 '고객 여정의 설계'입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벤트 전용 버거를 통해 여기어때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며 오프라인 고객층을 확대했고, 여기어때는 햄버거 구매 → 스크래치 쿠폰 → 앱 설치 → 회원 가입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매끄럽게 유도했습니다.
음식과 여행,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이처럼 서로 다른 영역의 두 기업이 하나의 캠페인으로 각자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크로스 산업 윈-윈 사례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완벽한 타이밍, Z세대를 유인하는 전용 메뉴 개발, 재미에서 전환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고객 여정 설계, 그리고 신사업 예고라는 숨겨진 목적까지. 모든 퍼즐 조각이 '여행'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맞아떨어졌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단순히 햄버거를 판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열었고, 여기어때는 '패키지여행'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두 브랜드의 서로 다른 목표가 소비자에게는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완성된 것이죠.
새로운 햄버거 속 작은 쿠폰 하나가 보여준 것은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공식이었습니다.
각자의 목적지는 달라도, 고객의 여행 여정은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음식과 여행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활용한 크로스 산업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가능성
✔️ 오프라인 구매부터 온라인 전환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고객 여정 설계가 성공의 핵심
✔️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기업이 하나의 캠페인으로 윈-윈을 달성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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