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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힙의 시대, 민음사는 어떻게 ‘힙한 출판사’가 되었을까?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짱수안 2025.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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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힙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요.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죠. 젊은 세대는 자신의 독서 루틴이나 책 추천 콘텐츠를 만들고, 독서 자체를 하나의 ‘취향’으로 공유해요. 실제로 20대의 독서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래된 출판사로만 여겨졌던 ‘민음사’는 어느새 힙한 출판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학창 시절 세계문학전집으로 익숙했던 그 민음사가 어떻게 지금 세대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까요? 민음사의 마케팅 전략을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책 얘기 없이도 책을 팔 수 있다면?" 민음사의 유튜브 전략

출처 = 민음사 tv 유튜브

 

 민음사는 ‘민음사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구독자도 30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이런 민음사 tv의 유튜브 콘텐츠는 단순히 책 소개가 아닌 젊은 세대의 관심사에 맞춘 콘텐츠를 전략을 택했어요. 대표 콘텐츠인 ‘문박싱(문화생활비 언박싱)’은 유튜브 인기 포맷인 언박싱 콘텐츠 포맷을 차용해, 민음사 직원들이 각자의 문화생활비 꿀템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생 책’ 한 권을 곁들이는 방식입니다. 시청자는 콘텐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 구조죠. 또한 '부장 시점에서 본 민음사 신입 직원의 하루'와 같이 출판사 직원이 아닌 '직장인'으로서 동질감과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도 많습니다. 

 

출처 = 민음사 tv 유튜브

 

또한 영화 듄을 리뷰하며 원작 소설로 연결하거나, 책 속 캐릭터로 인물 월드컵을 열어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콘텐츠의 연결고리를 책이 아닌 ‘사람’과 '스토리' 중심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2️⃣  민음사는 책만 파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라이프스타일’을 판다

 

출처 = minumsa_books X(트위터)
출처 = 민음사 온라인 몰

 

 

민음사의 또 다른 강점은 상품 기획입니다. 매년 디자인을 바꿔 출시되는 일력(캘린더), 북커버, 여름철 물놀이에도 독서를 가능하게 한 워터프루프북 등은 단순한 부상품이 아니라, 독서를 라이프스타일로 안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출처 = minumsa_books 인스타그램

 

 

또한 올해는 일력을 어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출시했어요. 종이 책의 여운을 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출판사의 업무를 확장시켜 가고 있습니다. 

 

출처 = Yes24

 

 

그 외에도 YES24·이마트24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세계문학 가정식’ 캠페인도 주목할 만합니다. ‘몸과 마음의 양식’이라는 콘셉트로 책을 식사처럼 즐기는 경험으로 재해석하며, 브랜드 경험을 일상 속으로 확장시켰어요. 이처럼 책을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방식까지 기획하는 점이 민음사의 차별화된 포인트입니다.

 

 

3️⃣  북클럽은 이제 하나의 ‘힙한 커뮤니티 문화’다

출처 = 민음사

 

 

2025년 4월 모집한 민음사 북클럽은 ‘북켓팅(북클럽+티켓팅)’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감각적인 책 큐레이션, 아기자기한 한정판 굿즈, 북클럽 회원 전용 선물까지—모두가 책을 좋아하는 나를 보여주기 좋은 도구가 되죠. SNS에서 ‘독서 키트’로 인증되며 젊은 세대의 과시욕과 취향 표현 욕구를 자극합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자신을 브랜딩 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민음사는 북클럽을 통해 책을 매개로 한 ‘소속감 있는 커뮤니티 경험’을 디자인한 셈입니다.

 

 

 


 

 

 

✍️ 인사이트: 책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경험'을 기획하자

AI가 모든 걸 자동화하는 시대. 그 반대편에는 인간의 고유한 감성과 사유를 원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바로 그 접점에서 ‘텍스트 힙’의 시대는 당분간도 유효할 것이라 보입니다. 과거엔 책이 어렵고 고루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민음사는 콘텐츠, 굿즈, 커뮤니티를 통해 책을 감각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포장했습니다. 책 자체보다도, 책을 읽는 ‘경험’을 기획한 것이죠.

 

 

 

오늘의 소마코 콕📌

✔️ ‘무거운 콘텐츠’도 관심사와 취향 중심 콘텐츠로 재해석하면 젊은 세대와 연결될 수 있다.
✔️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굿즈와 커뮤니티까지 이어지는 경험 설계로 완성된다.
✔️
힙한 브랜드는 메시지를 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경험을 만든다.

 

 

 

 

 

EDITOR 충분

"세심한 관찰가 & 기록하는 사람"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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