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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ZARA)가 서울 중심에 돌담을 쌓은 이유 (feat. 자카페)

마케팅 인사이트/브랜딩

by 짱수안 2025.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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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에서 수정과라떼를 마시며 옷을 구경하는 상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치 내 집 옷방을 거니는 것처럼 편안한 자라(ZARA) 매장 안, 전통 돌담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요. 최근 리뉴얼한 자라(ZARA) 명동 눈스퀘어점과 그 안에 들어선 '자카페(Zacaffè)'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합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가 서울 명동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 문화와 브랜드 전략이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지 알아볼까요?


이미지 출처: ZARA 명동 눈스퀘어점

1️⃣ 브랜드 몰입형 공간으로 재편된 자라(ZARA) 명동

자라(ZARA) 명동점은 총 672평 규모의 3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층별로 여성복, 남성복, 슈즈&백으로 구분되어 있고요. 3층에는 자카페가 있죠. 2025년 5월, 자라(ZARA)는 이 공간을 리뉴얼하며 기존의 단순한 매장 구조를 넘어서 고객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재편했습니다.
 
자카페는 자라(ZARA)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카페 브랜드인데요. 자라(ZARA)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전략이 반영된 실험적 공간입니다. 쇼핑 중 휴식이라는 독립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동선을 따라 다양한 상품군과 체험 요소를 구성해 자라(ZARA)가 추구하는 '브랜드 몰입형 공간'으로 설계했죠.


이미지 출처: ZARA 명동 눈스퀘어점

2️⃣ 명동에 들어선 '돌담집', 그 안에 담긴 글로컬 전략

자카페 서울점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한국 전통 돌담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입니다. 회색빛 자연석 텍스처와 고요한 색감은 덕수궁 돌담길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결과물이며, 공간 전체에 절제된 고유의 미감을 부여합니다. 이러한 공간 연출은 내국인에게는 익숙한 정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이국적이고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합니다. 메뉴 또한 한국 전통 음료인 수정과라떼, 전통 디저트 등 지역 고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구성으로 차별화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ZARA 명동 눈스퀘어점

이러한 설계는 자라(ZARA)가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각 지역의 문화·정서를 섬세하게 반영해 그 도시만의 감성으로 공간을 재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하는데,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난징 등 자카페를 운영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현지의 문화와 감정을 브랜드 공간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3️⃣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설계된 리테일의 기본 조건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오브제들입니다. 자라(ZARA) 명동점은 공간을 설계할 때 에너지 절감형 LED 조명과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자원 순환 구조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픽업 존, 셀프 계산대, 모바일 앱 연동 실시간 재고 확인 시스템 같은 기술적 요소들은 고객의 쇼핑 여정을 더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리테일 환경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매장에 머무는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기반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ZARA 명동 눈스퀘어점

4️⃣ 브랜드 경험 중심의 하이브리드 리테일 전략

자라(ZARA) 명동 눈스퀘어점은 단순히 의류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에서 나아가, 고객이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자카페는 브랜드 감성과 문화를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을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 담아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 디자인과 감각적인 메뉴 구성은 브랜드 감성을 시각과 미각으로 번역합니다. 단순한 인테리어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어떤 감정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되는 이 전략은, 브랜드와 고객 간의 정서적 교감을 촉진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합니다.
 
자라(ZARA)는 이러한 설계 전략을 뉴욕 허드슨 야드, 리스본 로시우, 독일 오버하우젠 등 글로벌 매장에서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이는 온라인 중심 플랫폼과는 구분되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감각적 강점을 살리는 핵심 전략입니다.


이미지 출처: ZARA 명동 눈스퀘어점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은 이제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매장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고객이 감각적으로 연결되는 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금도, ‘현장에서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감정적 가치’는 오프라인만의 고유 자산으로 남아 있죠.

 

자라(ZARA) 명동 눈스퀘어점과 자카페는 이러한 전환의 흐름 속에서, 기술·지속가능성·로컬 감성을 한데 엮어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카페, 체험 존, 감각적 인테리어 같은 요소는 방문자를 머무르게 하면서, 브랜드 경험의 무대로써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합니다.
 
결국 브랜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장면을 설계하느냐에 대한 고민입니다.
자라(ZARA)는 결국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무엇을 팔 것인가” 대신 “어떤 순간을 기억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자라(ZARA)는 명동 한복판에 돌담을 쌓고, 그 너머 ‘머무름’을 설계했습니다.
✔️단순 쇼핑을 넘어, 카페·전통·지속가능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리테일 실험입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떤 장면을 기억하게 할 것인가”를 묻는 브랜드 전략입니다.

 
 

 

 

 

EDITOR 쥰쓰
"일상의 트렌드를 찾고 기록합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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