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기획 중인 마케터인가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는지, 트렌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콘텐츠 기획에 참고하면 좋을 요즘 콘텐츠 트렌드 두 가지와 레퍼런스를 한데 모았습니다. 요즘엔 어떤 트렌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직원이 콘텐츠에 직접 등장하는 임플로이언서, 이젠 익숙하시죠. 그런데 최근 임플로이언서 끝판왕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브랜드의 대표님인데요. 평소 상상만 했던 'CEO 콘텐츠'가 최근 MZ세대의 숏폼 알고리즘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왜 CEO 콘텐츠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걸까요?
이처럼 CEO 콘텐츠는 단순 재미를 넘어 브랜드의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강력한 브랜딩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CEO 콘텐츠는 어떻게 MZ세대와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 선양소주 회장, '조형래'
3일 만에 신제품을 완판 시킨 회장님이 있습니다. 그것도 모델 없이, 본인이 등장한 신제품 소개 릴스로 말이죠. 그 주인공은 '짠~ 중앙으로'라는 건배사로 유명한, 로컬 소주 브랜드 선양소주의 조형래 회장인데요. 개인적인 술자리, 가족/직원과 함께하는 모습, 반주하는 모습 등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일상을 보여주며, 최근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안주와 함께 소주를 마시는 먹방 릴스에선 그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데요. 댓글에선 '선양 마셔봐야겠다' '매력 있다'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또한 최근 출시된 '선양오크'는 출시 3일 만에 50만 병이 완판되기도 하며, 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거기다 회장님이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장님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브랜드는 인지도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 또한 높이고 있죠.
1,000만 뷰가 나올 정로 유명한 쇼츠죠. 시장에서 취준생과 어묵 먹는 회장님으로 유명한 삼진어묵의 전 회장 이금복 회장님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해당 채널에선 '어묵 장인의 맛 기행'이란 콘셉트로 회장님이 시장 곳곳을 구경하며, 시장에서 상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줍니다.
특히, 큰 반응을 일으켰던 쇼츠에서는 한턱 쏠 수도 있다고 말한 직후 취준생이 먹은 어묵 개수를 보며 '박썼다'고 탄식하기도 하고, 취준생을 위해 어묵 골든벨을 울리기도 합니다. 이런 이금복 회장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꼈는데요. 댓글에서 '회장님 멋있다' '품위 있는 어르신 그 자체다'와 같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거기다 댓글에선 '삼진어묵 부산 최고다' '회장님 최고다, 삼진어묵 최고다'와 같이 회장님에 대한 호감이 브랜드 확장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외양간한우 대표, '차사장'
등심으로 점을 보는 릴스, 보신 적 있나요? 바로, 외양간한우 차사장 채널의 콘텐츠인데요. 해당 채널에선 '한우 모든 부위 먹기' 챌린지부터 사장님이 직접 패러디하는 최신 밈까지 한우를 활용한 재밌는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등심에게 물어봐' 콘텐츠가 좋아요 5만 회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등심이 점을 쳐주는 참신한 콘셉트로 MZ세대의 관심을 끈 것인데요.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의 고민을 받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독자의 고민에 사장님이 자른 등심이 쓰러지는 방향으로 고민에 대한 답을 하고 있죠. 구독자들의 고민과 궁금한 점이 적힌 수많은 댓글이 그 인기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처럼 고객이 중심이 되는 독특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나아가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롱폼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포맷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이는 라디오' 혹은 '팟캐스트'형식의 콘텐츠인데요. 200만이 넘는 대형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채널에서도 팟캐스트 형식의 롱폼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죠.
익숙하면서 생소한 팟캐스트 콘텐츠, 요즘 왜 이렇게 자주 보일까요? 그 이유를 브랜드 관점에서 크게 3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브랜드들은 어떤 팟캐스트 콘텐츠로 고객과 접점을 만들고 있을까요?
📚 민음사 <세문전 독서클럽>
책을 맛있게 풀어내는 브랜드죠. 바로, '민음사'인데요. 최근 민음사에서 팟캐스트 포맷의 '세문전 독서클럽'이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독서클럽 콘셉트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민음사의 시리즈인 세계문학전집 책 중 한 권을 선택해 책 내용과 관련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첫 화로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11만 회, 댓글 300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영상에선 출연자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책 내용을 해석하고, 개인적인 경험과 통찰까지 더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죠. 실제로 댓글에선 '54분이 5분 같다' '양질의 콘텐츠 고맙다' '팟캐스트처럼 들으니 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이를 통해 민음사는 구독자들의 독서 욕구를 자연스럽게 자극합니다. 나아가 브랜드의 호감도와 책에 진심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 라이프플러스 TV <라이프플러스 피플>
'라이프플러스 TV'는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라이프플러스'의 공식채널인데요. 구독자 48만 명, 조회수가 대부분 수십만 회를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인 브랜드 채널입니다.
여기선 최근 '찐 고수들이 알려주는 인생 팁'이란 콘셉트로 '라이프플러스 피플'이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이 시리즈에선 '세상에 결과물을 던진' 게스트가 출연해, 호스트와 삶에 대한 진솔하고 진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기서 그들의 인사이트 풀한 생각을 배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죠.
반응 또한 좋았습니다. 첫 회는 '나의 일'이란 주제로, 조회수 18만 회, 댓글 100개 이상을 기록했죠. 댓글엔 '너무 유익하다' '위로된다' '말 하나하나가 너무 공감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댓글을 확인할 수 있죠.
이를 통해 라이프플러스는 구독자들에게 '삶이 더 행복해지게 만드는 동반자'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깊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스 머니그라피 <B주류경제학>
최근 사례는 아니지만, 참고하면 좋을 브랜드 팟캐스트 콘텐츠가 있어 추가했습니다. 이미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거 같은데요. 토스의 부캐 채널 머니그라피의 <B주류경제학> 시리즈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소비문화 이면의 경제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 콘텐츠인데요. 야구, 페스티벌과 같이 트렌디한 소비문화를 경제의 관점으로 깊게 들여다봅니다. 경제에 능한 회계사 호스트와 주제에 해당하는 업계 관계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죠.
특히, 회계사인 호스트가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업계를 분석하는 코너가 있데요. 이 부분은 복잡한 경제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경제가 생활과 밀착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덕분에 콘텐츠에 쉽게 몰입할 수 있죠. 실제로 <B주류경제학 시즌2>의 경우 총합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고, 댓글엔 '최고의 콘텐츠다' '재밌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이처럼 토스는 브랜드가 가장 잘 아는 경제와 고객이 관심이 가질만한 소비문화를 합쳐 토스만이 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토스는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토스의 정체성과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죠.
요즘 콘텐츠 트렌드 2가지와 관련 사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친근한 모습의 브랜드 대표가 직접 등판하는 콘텐츠 그리고 몰입감을 선사하는 팟캐스트 콘텐츠. 이 두 트렌드는 다르지만, '진정성'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되는데요.
특히, 이제 콘텐츠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진정성으로 고객과 단단한 연결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이 우리 브랜드는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요즘 콘텐츠 트렌드 2가지와 관련 사례를 소개합니다.
✔️ 트렌드 1. 친근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재미와 진정성을 전달하는 CEO 콘텐츠 (ex. 선양소주 회장 조웅래 / 어묵장인 전 회장 이금복 / 외양간한우 대표 차사장)
✔️ 트렌드 2. 시청에서 청취로 진화를 시작한 팟캐스트 포맷의 롱폼 콘텐츠 (ex. 민음사 '세문전 독서클럽' / 라이프플러스 TV '라이프플러스 피플')
EDITOR sam
"디깅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콘텐츠 탐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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