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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평 다이소! 천호에서 만난 다이소의 미래

마케팅 인사이트/캠페인

by JC_Lee 2025. 4.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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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일명 ‘올.다.무’로 불리며 올리브영, 무신사와 함께 주요 상권의 핵심 앵커 테넌트로 떠오른 다이소. 이번엔 강동구 천호에 초대형 매장을 열었습니다. 

서울 최대 규모로 꼽히는 800평 다이소. 이름은 ‘이스턴스퀘어 강동천호점’입니다. 매장을 구경하다 보면 ‘여기 다이소 맞아?’ 싶은 순간이 계속 등장합니다. 단순한 초대형 매장을 넘어, 다이소가 지향하는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소. 직접 다녀온 800평 다이소를 함께 살펴볼까요?

 

 

1️⃣ 제대로 특화합니다, 카테고리별 특화존

 

 

💄 뷰티/미용존

출처=소마코

 

입구에 들어서자 뷰티 브랜드의 테마존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화려한 대형 사이니지와 체험존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곳! ‘플레이 101 바이 에뛰드’, ‘트윙클팝 바이 클리오’ 등 유명 뷰티 브랜드에서 Z세대 타겟으로 만든 서브 브랜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5천 원 미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아이라이너, 립, 블러셔 등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발라 보고 체험할 수 있어요.

 

 

출처=소마코

 
일례로 메디힐의 기획 코너는 4가지 피부 고민별로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모공탄력, 트러블 고민 등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종류별로 추천하죠. 이제 더 이상 다이소 화장품은 단지 저렴해서 사는 대체품이 아닙니다. 직접 발라 보고 체험하면서, 기능과 효용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모습으로 다이소 뷰티가 진화하고 있어요!

 


🐶 반려동물존

출처=소마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다이소 역시 빠르게 변합니다. 사람 옷보다 더 많은 종류의 강아지 옷장이 펼쳐진 이곳. 우비, 시어서커 원피스 등 TPO에 맞춰 꾸밀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가득합니다. 강아지 전용 모자 종류만 20종이 넘고요. 세밀한 상황까지 고려해서 댕집사, 냥집사의 마음을 쏙쏙 공략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사료는 물론. 다양한 장난감과 관리용품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고요. 애견 샴푸 옆엔 애견 칫솔, 애견 샤워가운, 심지어 강아지 발 전용 티슈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2️⃣ 판매를 넘어 탐색을 제안합니다, 진열의 기술

 

출처=소마코

 

진열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여기는 남성 패션용품칸. 와이셔츠와 넥타이, 벨트 등 정장 관련 아이템 아래. 코털정리기, 전자담배 세정기가 놓였습니다. 실제 직장인 남성들이 자주 찾을 법한 물건들이죠. 상품의 속성을 따르는 전통적인 진열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더욱 닿아있는 맥락이 담긴 진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휴대폰 속 알고리즘처럼 ‘이거 관심 있구나. 그럼 이것도 필요할걸?’ 말을 거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닮은 방향으로 다이소의 진열방식이 진화하지 않을까 싶어요.

 

 

출처=소마코
출처=소마코

 

여기에 더해, 쇼핑이 더 편해지는 가이드도 제안합니다. 인테리어 코너였는데요. 30여 종 발매트 중에서 뭘 골라야 할지 난감하던 차에 우연히 발아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 사이즈별로 발매트가 프린팅 된 시트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으로만 보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렇게 그림 위에 직접 밟아보고 사면 아무래도 실패할 위험이 대폭 줄어들겠죠. 사소해 보여도 고객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알아주는 디테일입니다. 

 


3️⃣ 건기식도, 패션도 확실하게 합니다. 카테고리 확장 
 

“뭐야, 여기 백화점이야?” 말이 절로 나오는 800평 다이소. 새로운 카테고리로 외연을 한 번 더 넓혀갑니다. 

출처=소마코

 
최근 화제가 됐던 다이소표 영양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비타민, 유산균 등 비교적 익숙한 영양제부터 글루타치온, 비오틴 등 낯선 이름까지 엄청난 종류의 영양제가 있습니다.

 

 

출처=소마코

 
한 손님은 “일단 하나만 사보고, 좋으면 더 사지”라고 말하며 영양제 한 통을 사갔는데요. 당분간 다이소에서는 일종의 샘플링처럼 궁금한 영양제를 한 번 경험해 보려는 수요가 꽤 있을 것 같습니다. 5천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이 심리적 장벽을 확 낮춰주기 때문이죠.

 

출처=소마코

 
패션 코너에서는 SPA 의류 브랜드를 방불케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쿨링 효과를 가진 기능성 티셔츠부터, 이너웨어와 스포츠 레깅스, 심지어 맨투맨까지 있고요. 대표적으로 양말 코너에서는 30종이 훌쩍 넘는 색색깔 양말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양말' 단일품목으로 이토록 방대한 다양성을 갖춘 다이소의 저력이라니. 새삼 놀라는 순간이었어요.

 
4️⃣ 달라지는 손님 풍경 

 

출처=소마코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 고객이 롤링바스켓. 즉, 바퀴로 끄는 형태의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있단 겁니다. 장바구니가 클수록 물건을 더 많이 담고, 무겁거나 크기가 큰 물건을 담기에도 용이하죠. 게다가 건물 상가 내 지하주차장도 있고요. 바퀴 달린 장바구니와 편리한 주차장. 이러한 조건은 곧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고객들이 평소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많은 상품을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평일 오후에 방문했는데요. 꽤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계셨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주부는 물론, 노부부, 여고생, 심지어 귀여운 강아지까지! 특정 타깃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군이 다이소를 즐겨 찾는 모습이에요.

 

 

출처=소마코

 

‘800평’ 다이소(이스턴스퀘어 강동천호점)는 크기만 커다란 곳이 아니었습니다. 5000원 이하 균일가 규칙 아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총망라하는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넓어진 면적에 비례해서 제품의 다양성을 갖추고, 진열과 디스플레이에도 훨씬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 느껴졌고요. 이제 다이소는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 독보적인 포지셔닝에 가까워졌단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뷰티존, 반려동물존 등 특정 카테고리를 공략해서 제대로 특화합니다
✔️판매를 넘어 탐색을 권하는 진열의 기술이 돋보입니다. 
✔️넓은 면적에 맞춰 세심해진 큐레이션과 가이드가 인상적입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가 즐거운 쇼핑을 경험하는 다이소! 바퀴 달린 장바구니와 쾌적한 지하주차장으로 객단가 상승을 설계합니다

EDITOR 죠죠
"장점을 찾는 게 장점인 사람. 낮에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밤이면 글을 쓴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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