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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 한국 비즈니스 언어의 진화

마케팅 인사이트/콘텐츠

by J_JG 2024.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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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장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특유의 직업적 문체와 용어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 중 ‘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는 한국 비즈니스와 트렌드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은어들로, 단순히 멋이나 허세를 넘어서 집단의 가치와 개성을 담고 있습니다.

 

 

 

 

 

1️⃣ 판교사투리, 스타트업과 IT 세대의 전문화된 언어

판교사투리는 판교 지역에 모여든 스타트업과 IT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비즈니스 용어들이 모여 형성된 신조어 집합체입니다. 이 용어들은 대부분 영어 약자와 기술적 용어가 섞여 있어, 독특한 언어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판교사투리는 단순히 허세로 보일수도 있지만, 같은 업계 사람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업무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태어난 언어인 것도 사실입니다.

 

 [판교어 12선]

✅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수익률)
ROI는 투입 자원 대비 수익의 비율을 측정하는 지표예요. “이 프로젝트는 ROI가 낮아”처럼 효율성을 따질 때 자주 사용되고, 일상에서는 “이 레스토랑 ROI 별로네”처럼 유머 있게 쓰이기도 하죠.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 성과 지표)
KPI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캠페인의 KPI는 고객 유입 10% 증가야”처럼 명확한 목표로 설정할 때 사용해요. 뷔페에서 “이번 KPI는 새우와 한우야”라는 식으로 농담 삼아 쓸 수도 있죠.


  피벗 (Pivot, 방향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때 방향을 바꾸는 전략이죠. “이번 이벤트는 피벗하자”처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때 자주 등장해요. 일상에서도 “우리 여행 계획 피벗하자”처럼 쉽게 쓸 수 있답니다.


  엑시트 (Exit, 종료)
프로젝트나 투자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엑시트 타이밍이야”처럼 끝낼 때 자주 등장하죠. 관계를 정리할 때 “우리 관계 엑시트 하자”라고 유머러스하게 쓸 수도 있어요.


  AB 테스트 (A/B Test, 최적화 테스트)
두 가지 시안을 비교해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결정하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이번 카피는 AB 테스트해봐”처럼 카피, 색상, 이미지 등을 최적화하기 위해 씁니다.


  리텐션 (Retention, 재사용률)
리텐션은 고객이 처음 사용 이후 얼마나 다시 사용하게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예요. “우리 앱의 리텐션이 늘었어!”처럼 성과를 분석할 때 중요한 개념입니다. 고객이 꾸준히 찾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죠.


  얼라인 (Align, 방향성 맞추기)
프로젝트 방향을 맞출 때 자주 나오는 말이에요. “팀 KPI와 목표 얼라인하자”처럼 방향성을 일치시켜 팀 내 혼선을 줄일 때 쓰입니다.


  린 (Lean, 간결한 방식)
린하게 일한다는 건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뜻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린하게 갑시다”는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자는 의미죠.


  씨드머니 (Seed Money, 초기 자본)
프로젝트 초기 자금을 뜻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서 씨드머니를 확보해, “광고비용을 씨드머니로 충당했어”처럼 자금 배분할 때 사용해요.


  마일스톤 (Milestone, 주요 목표)
마일스톤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단계나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마일스톤은 중간 보고야”처럼 진행 단계에서 특정 목표를 설정할 때 쓰여요.


  온보딩 (Onboarding, 신규 고객 맞이)
온보딩은 신규 고객이나 사용자가 서비스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말해요. “이번 온보딩 전략이 잘 통해서 유입이 늘었어!”처럼 신입 고객을 맞이할 때 쓰는 전략입니다.


  컨버전율 (Conversion Rate, 전환율)
컨버전율은 고객이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 또는 회원 가입으로 전환하는 비율을 의미해요. “이번 캠페인의 컨버전율이 엄청 높아!”처럼 목표 달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2️⃣ 휴먼보그체, 패션에서 시작된 언어적 자기표현의 스타일

판교사투리가 전문화된 비즈니스 용어라면, 휴먼보그체는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계에서 비롯된 문체입니다. 더불어 판교사투리 이전에, 과하게 외래어를 섞어 쓰는 사람의 말투를 희화화하기 위해 쓰인 용어이기도 하죠.

 

패션잡지 보그의 문체에서 파생된 이 표현은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외래어와 수동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문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일종의 ‘멋스러운 소통’을 위한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휴먼보그체는 단순히 전달하는 정보보다는, 그 표현 방식 자체가 일종의 스타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이 드레스는 당신의 우아한 자태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같은 문장은 사실상 “드레스가 어울려요”라는 간단한 의미를 화려하게 포장한 것이죠. 이처럼, 휴먼보그체는 단어 자체를 마치 패션 아이템처럼 사용하여 자신만의 감각을 드러내는 데 활용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글고운>

 

 

 

3️⃣ 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의 기능과 시사점

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의 확산은 단순한 유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언어는 특정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세계관을 반영하며,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속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자신이 속한 집단과의 연대감을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결국 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는 단순한 유행어 이상으로, 그 속에 담긴 가치와 스타일로 하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는 특정 집단에서 유대감을 높이고 자기 표현을 돕는 동시에, 지나친 배타성을 띨 경우 소통의 장벽이 되기도 하죠.

 

이 새로운 언어들은 결국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적 장치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언어로 그리는 자기 정체성: 판교사투리와 휴먼보그체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그들이 속한 집단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합니다.
✔️ 차별화된 소통 방식: 스타트업과 패션의 특성이 언어에 스며들어 이색적인 소통 방식을 창출합니다.
✔️ 경계와 유대감의 줄다리기: 특정 언어의 사용은 때때로 사람들 간에 경계를 형성할 수도 있지만, 동일한 문화와 환경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Writer.큐레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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