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을 아시나요? 짧게 수선한 교복 치마와 노스페이스 패딩과 짙은 아이라인, 꼬리빗과 빽빽한 앞머리까지. 200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익숙한 이 패션이 유튜브에 등장했어요. 바로 사내뷰공업의 대표 콘텐츠인 <다큐 황은정>입니다.
페이크 다큐인 이 콘텐츠에서 사춘기 여학생 은정이가 2011년, 중학교 3년이 되어 겪는 일들을 담았죠. 철저한 현실 고증에 사내뷰공업은 ‘명예 인류학자’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지난 3일 사내뷰공업의 인기 콘텐츠인 <다큐 황은정>이 영화로 개봉됐어요. 롯데컬쳐웍스와 손을 잡고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라는 이름으로 극장판 콘텐츠를 선보인 것인데요. 롯데시네마는 ‘롯시에서 가볍게 즐기는 유튜브 무비’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최초로 유튜브 콘텐츠를 극장에서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어요.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는 2011년 중학교 3학년이 된 ‘황은정’이 어머니께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현실 고증 100%로 그려낸 작품으로, 메인 포스터에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폴더폰과 스마트폰을 양손에 든 채 고뇌에 빠진 황은정의 모습을 담아냈어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70분이며,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11년 물가가 그대로 반영된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그 시절 영화티켓과 은정이의 학생증을 증정품으로 나눠주기도 하고, 그 시절 아이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여 니베아 립밤과 황은정 한자이름 목걸이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반응을 불러일으켰어요.
또한 롯데컬처웍스 엑스콘팀 김세환 팀장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며 MZ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의 콘텐츠를 롯데시네마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사내뷰공업’을 첫 주자로 연이어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제작한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관객분들께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어요.
롯데시네마의 이런 콘텐츠 마케팅은 <다큐 황은정>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 6월 15일에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제로월드’와 함께 몰입형 체험 공간 ‘라이브 시네마’를 홍대입구점에서 선보였는데요.
'라이브 시네마'란 스토리의 주인공인 ‘관객’이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씬스틸러(연기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롤플레잉 체험으로, 관객이 관객석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역할을 받고 연기자들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체험이에요. 마치 영화 속 작품의 인물이 되어 보다 생생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죠.
롯데시네마뿐만 아니라 극장가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콘텐츠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100분 이상의 러닝타임과 영화제작사에서 정식 영화로 만든 작품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다큐 황은정>처럼 유튜브 콘텐츠 외에도 최근 손석구를 주연으로 한 현대자동차와 CGV의 협업작 <밤낚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3분 분량의 스낵무비인 <밤낚시>는 누적 관객수 4만 명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어요. 인기에 힘입어 4주 차 연장 상영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극장가는 코로나19 이후 OTT와 비싸인 티켓 값의 영향으로 관객 확보에 실패하며 큰 출혈을 겪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전처럼 단순히 영화 상영에만 그치지 않고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더 이상 영화관은 영화만 보는 장소가 아니에요. 앞으로의 영화관은 우리를 놀라게 할 다양한 형태의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에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롯데컬쳐웍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과 손을 잡아 유튜브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영화관에서 상영합니다.
✔️ 롯데시네마뿐만 아니라 극장가에서는 스낵무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어요.
✔️ 불황을 맞은 극장가에서는 관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콘텐츠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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