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뮤니티 기능을 잘 활용하는 플랫폼들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무신사, 당근마켓, 오늘의집이 있는데요.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패션 버티컬 커머스 1위로 성장했고,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동네생활 기능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어요. 오늘의집 역시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면서, 인테리어 1위 플랫폼으로 성장했고요.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 역시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카페, 블로그, 밴드, 지식인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들 덕분이었어요. 각각의 서비스들은 독보적인 역할을 하며 네이버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게요.
네이버 블로그는 최근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통해 올해 126만 개의 신규 블로그가 개설되었고, 약 2억 4000만 개 글이 발행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방문 장소를 기록으로 남기는 ‘체크인 챌린지’에는 230만 건 이상 참여가 이뤄졌고, 그중 30대 이하 참여자가 80%에 달하며 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블로그의 성장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꾸준한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블로거와 이용자를 지속 유입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네이버 카페는 블로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특정 주제 및 관심사를 바탕으로 폐쇄적인 서비스의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네이버 카페는 지금까지 1천200만 개의 카페가 개설됐고 누적 가입자는 1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쟁사인 다음 카페의 이용자수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에, 네이버 카페는 올해 큰 성장을 했어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2023년 1월~10월 기준)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는 작년보다 31위나 상승했고, 소셜 서비스 중에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바일에 친숙한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이용자수가 증가한거죠.
네이버 카페의 비즈니스 확장성도 인상적입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활성화된 공동 구매, 개인 간 거래 등이 커뮤니티 커머스 기반이 된 사례도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C2C(개인 간 거래)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가 카페 '시크먼트'에서 시작됐고요. 크림(KREAM)에 인수된 '나이키매니아', 롯데쇼핑에 인수된 '중고나라'도 있어요.
네이버 지식인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지식검색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일반인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데요. 12월 1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지식인의 누적 질의 및 응답 건수는 지난 8일 기준 약 9억 700만 건을 기록했어요. 2002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적 8억 건을 기록한 Q&A 건수가 올 한 해 1억 건 이상 상승했는데요.
Z세대가 새로 유입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11월 지식인 내 질문자 중 1020세대가 64%를 차지할 정도로, Z세대는 네이버에겐 잠재 가치가 높은 귀한 타겟이에요.
네이버 밴드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요. 네이버는 북미 시장의 키워드를 '커뮤니티'로 삼고, 올해 초 인수 완료한 미국 개인 간(C2C)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소모임 서비스 ‘밴드’를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는 국내외에서 '커뮤니티'의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핵심은 사람을 '모이게'하는 것인데요. 네이버가 내년엔 어떻게 다양한 서비스 간의 연계성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네이버는 네이버 카페, 블로그, 밴드, 지식인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블로그는 2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네이버카페는 폐쇄형 서비스임에도 모바일 최적화로 올해 크게 성장했어요.
✔️ 네이버지식인은 1020세대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네이버밴드는 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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