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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전통시장 안에도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MZ세대가 선호하는 레트로 열풍에 전통시장이 젊은 분위기로 거듭나고 있어요. 개성 넘치는 카페와 술집들이 어떻게 전통시장의 고유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자기만의 공간 브랜딩을 구현했는지 세 가지 사례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2030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를 파헤쳐보아요!
한때 밴드연습실이었던 공간을 뮤직바로 변형한 '극락'은 늦은 저녁 LP에서 흘러드는 감성적인 노래와 향긋한 술 한잔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유튜브 '모래내 극락' 채널에서는 바 DJ의 LP 리스트를 공유하는 바잉 바이닐 클럽, 극락 라이브, 신진 뮤지션을 소개하는 모래내 톱10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도 해요. 실제로 많은 밴드가 활기찬 무대를 선보이고요. 독보적인 개성은 물론 공간이 간직한 스토리텔링을 인테리어와 운영 방식으로 재현했어요. 키치하고 자유로운 감성이 묻어나는 SNS 운영 방식도 인상적이에요. 여름의 뜨거운 밤 열기를 간직하고 싶을 때 방문해 보세요.
INFO.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4길 7 2층 좌측호
출입구 벽을 허물어 카페 내부와 바깥의 경계를 없앤 이곳은 '어니언 광장시장점'이에요. 트렌디한 카페 브랜드 어니언이 광장시장점을 개조해서 오픈한다고 해서,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종로 금은방을 멋지게 개조해 대략 10명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공간이 작은 만큼 본점의 메뉴를 과감히 축소했고요. 박스를 뜯어 만든 메뉴판이나 테이프로 감아 놓은 플라스틱 의자가 홍콩이나 동남아 여행지의 향수를 불러일으켜요. 종로 특유의 감성과 이국적인 느낌을 조화롭게 뒤섞는 데 성공했어요. 기존 브랜드가 로컬 공간에 잘 녹아든 좋은 사례입니다.
INFO.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15 1층
신당동 골목 끝에 위치한 'ㅆㅎㅍ'은 명랑하고 밝은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술집이에요. [쓰흡]이라고 발음해야 하는 가게 이름은 쌀(막걸리), 홉(맥주), 포도(와인)를 의미해요. 전통주부터 맥주, 와인까지 주류 메뉴만 총 80종에 이르고, 쓰흡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재미있는 안주가 많아요.
이를테면 시장 순대를 튀겨서 만든 깐풍 순대나 마라 짜글이, 알배추 구이 등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어요. 게다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재즈는 퓨전 기반의 공간 분위기를 한층 더 고양시켜요. 이유 없이 즐거운 일이 펼쳐질 것만 같은 느낌은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요소들이 합쳐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쓰흡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재미, 유쾌함, 낙천이지 않을까요?
INFO
서울시 중구 황학동 481 1층
오늘의 소마코 콕 📌
✔️ 전통시장의 고리타분은 잊자! 전통시장의 레트로한 공간 브랜딩 예시를 알아봤어요.
✔️ 모내내시장의 '극락'은 오랜 밴드 연습실을 개조하여 키치한 술집으로 거듭났고, 광장시장의 '어니언'은 지역성을 브랜딩의 주요 이미지로 차용했어요.
✔️ 중앙시장 'ㅆㅎㅍ'은 공간 인테리어와 메뉴 컨셉을 유머러스하게 재현하여 긍정적인 레트로 분위기를 한층 높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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