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넷플릭스는 탄탄한 구성과 아름다운 미장센, 메시지까지 완벽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유명한데요. 사실 넷플릭스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하고 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뜨거운 관심으로 시즌2까지 확정된 <아케인>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핀 오프 애니메이션인데요. 넷플릭스는 이렇게 규모가 큰 애니메이션 시리즈까지 적극적으로 제작 중이에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 궁금하지 않으세요? 보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 네 편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소개할게요.
<클라우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생각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에요. 주민끼리 싸움을 일삼는 외딴섬에 주인공 제스퍼가 우체부로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한 동네에서 절대 서로에게 마음을 전달하지 않는 두 가문(엘링보와 크럼)의 경계와 의심 속에서 제스퍼는 한 가지 꾀를 내요. 마을 아이들에게 숲에 사는 클라우스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면 장난감을 배달해 준다는 소문을 내는 거죠.
이 소문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해갑니다.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 쓰기를 시작했고, 글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글공부를 시작했어요. 또 홀로 살아가는 클라우스 할아버지 역시 외로움의 상처를 치유하고요. <클라우스>는 산타의 기원에 대해 재해석하면서,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어떻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줘요.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관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는데요. 눈 내리는 연말에 딱 좋은 작품이에요.
제93회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은 16분가량 이어지는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이에요. 흑백으로 잔잔하게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뭔가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서로에게 말이 없는 부부. 그들의 그림자는 서로를 날카롭게 비난하는데요. 집 안에는 온기란 없고 적막만이 흐르는 듯 보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적잖이 벌어지는 학교 총기 사고의 슬픔을 담은 작품이에요. 사고를 자극적으로 비추지 않고 온전히 유가족들의 슬픔에 집중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담았어요.
<할아버지의 캔버스>는 10분가량의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이에요. 인물과 풍경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굉장히 독보적이고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때문에 할아버지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고 마음의 문을 닫아요. 가족들은 그의 변화를 안타깝게 지켜보는데요. 짧은 러닝타임의 무성 애니메이션임에도, 자연스러운 스토리의 흐름과 아름다운 풍경이 감성을 자극해요. 마음 편히 쉬고 싶은 날, 마음 편히 보기 좋은 작품이에요.
<피노키오>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어요.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이 영화로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어요. 영화 <판의 미로> 같은 몽환적, 다크판타지적인 요소가 돋보여요. 마치 어른들의 동화 같은 느낌이죠.
2차 세계대전의 이탈리아를 <피노키오>의 배경으로 삼아, 동화적 요소와 현실을 잘 엮어냈어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피노키오와 그를 사랑하는 제페토 할아버지는 당시 시대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데요. 암울한 현실에도 꺾이지 않는 피노키오의 순수한 모습과 제페토 할아버지의 따뜻한 가족애가 감동적으로 다가와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에요.
✔️ <클라우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할아버지의 캔버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등 작품성 높은 애니메이션을 추천해요.
✔️ 애니메이션을 통해 구현한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세상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