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년을 맞아서 최근 이마트가 진행한 행사가 있어요. 바로 위스키 런데이 행사인데요. 1월 6~7일 이틀간 이마트 지점마다 위스키를 제품별로 할인하면서 사람들이 위스키 오픈런을 하기도 했어요. 그럼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이마트는 왜 신년 행사로 '위스키'에 주목한 걸까요? 물론 위스키나 전통주, 와인 등 고급 주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이번 행사에는 Z세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위스키 붐과 Z세대의 연관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광고의 변화인데요. 보통 중년 남성배우가 주로 위스키 광고를 맡아왔던 데 반해, 최근 들어서는 미노이나 샤이니 민호가 떠올라요. 물론 미노이가 광고한 짐빔이나 샤이니 민호가 모델을 맡은 발렌타인 라인은 하이볼에 적합한 위스키 라인인데요.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인 하이볼용 위스키만 Z세대의 주력 소비 상품인 것은 아니에요. 가격대와 도수가 비교적 높은 싱글 몰트 위스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Z세대가 술을 잘 안마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건 사실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데요. 한국에서도 코로나 이후에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술 문화가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특히 Z세대는 자기 계발, 건강 등 개인의 삶을 중시하기 때문에 무작정 취하는 음주 문화를 선호하지 않아요.
그런데 위스키는 왜 다를까요? 바로 맛과 향, 선호하는 브랜드 등 취향을 세분화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아시다시피 Z세대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데요. 이런 성격이 바로 위스키라는 술과도 딱 맞는 거죠. 물론 여기에는 위스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주나 와인 역시 맛과 향이 매우 다양해서, 취향에 따라서 마시는 술처럼 여겨져요.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스키바나 몰트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몰트바란 위스키 중에서도 싱글 몰트를 중심으로 하는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혼자 위스키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몰트바에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여러 브랜드의 위스키를 마셔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기가 점점 많아질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위스키바는 명동에 위치한 숙희 입니다. 딱 보기만 해도 명동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죠.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에도 본점이 있어서, 두 곳 다 방문해 볼 수도 있어요. 한국 전통 콘셉트의 위스키바여서,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방문한대요.
한남동에 위치한 위스키바 몰타르는 스피크이지바이기도 한데요.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는 일반적인 가게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되어있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으면서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곳을 의미해요. 그래서 간판도 없고 출입구도 건물 뒤편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1920~30년대 미국에서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기, 몰래 운영하던 바를 '스피크이지바'라고 불렀다고 해요.
몰타르는 한남동에 위치하다보니 접근성도 좋고, 약속을 잡기에도 편한 공간이에요. 오마카세의 바 버전 같다는 후기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바텐더가 방문자에게 원하는 주종, 맛, 향기를 물어보고 술을 추천해 줘요. 콘셉트가 확실한 만큼 찾아가는 재미도 있고, 20세기 초 미국을 연상하게 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오늘은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 점점 고급화, 세분화된 맛과 향을 가진 주류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도 위스키 취향을 찾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에 숙희나 몰타르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힙한 트렌드로 떠오른 위스키와 Z세대의 연관성을 알려드렸어요.
✔️ Z세대는 위스키가 '취향을 담은 술'이기 때문에 선호해요. 전통주, 와인 시장 역시 함께 커지고 있어요.
✔️ 서울 시내의 명동 숙희와 스피크이지바 몰타르를 소개해요.
❕연관글
[📣입소문 팝업스토어] 코카콜라는 왜 Z세대를 상대로 마케팅을 했을까?
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