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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라는 미디어를 대체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TV광고보다 유튜브, 틱톡, 또는 SNS 광고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 요즘인데요. 그럼에도 TV광고를 포함한 방송광고는 국내에서 27%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닌 TV광고의 장점은 국내외로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올림픽, 월드컵 같은 국제 행사 등이 있으면 그만큼 TV시청률도 늘어나기 때문에 방송 광고도 많이 붙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슈퍼볼 광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유명하죠.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의 결정전인 슈퍼볼의 광고비는, 블룸버그지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FOX가 2022 슈퍼볼 경기 사이 송출하는 광고비로 책정한 금액은 30초당 7만 달러(약 93억)로 확인 되었어요. 오늘은 미국을 중심으로 2022년 트렌디했던 유명한 TV광고를 모아봤어요.
광고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애플이죠. 애플은 올해 초 애플워치 7시리즈를 내면서 여러 광고를 만들었어요. 그중에서 'Bigger screen. Epic durability(더 커진 화면, 뛰어난 내구성).'이라는 광고는 커진 스크린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광활한 미감을 강조하는 도입부가 감각적인 영상이에요.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엄청나게 큰 크기로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애플워치를 찬 바이커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죠. 다양한 스케일로 제품을 강조하면서 감각적인 광고를 중시하던 애플이 많이 사용해왔던 방식의 광고입니다.
이와 달리 '911'이라는 광고를 통해서 애플은 넓어진 스크린과 디스플레이보다는 애플워치가 가진 또 다른 기능을 강조했어요. 바로 응급 시에 애플워치는 훌륭한 비상연락 수단이 된다는 점이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플의 다른 광고들과 다르게 이 '911' 광고를 통해서 애플이 보여준 것은 감각적인 영상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성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위기의 순간에 처한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활용해 911에 신고를 하는 음성기록들을 통해서 제품력을 보여줬어요. 누구나 이 광고를 보면, 응급 시 애플워치가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볼만큼 효과가 뛰어난 광고라고 볼 수 있어요.
자동차 브랜드인 BMW는 올해 초 슈퍼볼에 광고를 냈어요. 새로 나온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해 'Zeus & Hera'라는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광고를 보시면, 올림푸스 신들 중 하나인 제우스를 할리우드 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맡았어요. 이 광고는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서사적으로 재미를 주는데요. 자신의 주요 능력인 번개를 이용해서 이웃들의 가전제품을 충전해주던 제우스가 이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던 중, BMW의 전기차를 만나면서 더 이상 번개로 충전해줄 필요가 없이 행복하게 길을 떠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잦은 충전이 필요 없는 BMW의 제품력을 신화를 비틀어서 보여준 광고라고 할 수 있어요. 영상은 조회수 1378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요즘에는 TV광고를 만든다고 해서 반드시 영상을 짧게 만들지는 않죠.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도 충분히 업로드해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길이 자체가 늘어났어요.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끄는 효과만큼이나, 긴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도 상당히 중요해졌죠. 오늘 준비한 애플과 BMW는 탄탄하고 확실한 '이야기'의 구축을 통해서 재미나 감동 같은 확실한 감정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오랜 시간 잡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었는데요. 탄탄하게 구성된 '이야기'에 주목함으로써 제품력을 보여준 애플과 BMW의 사례를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디지털 광고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TV광고는 여전히 주목도와 규모가 큰 부문이에요.
✔️ 글로벌 TV광고 시장에서 미국은 슈퍼볼 광고가 가장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광고로 유명해요.
✔️ 광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탄탄한 이야기를 통해서 제품력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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