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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 요즘유행] ‘스강신청’ 빨리 하세요! 없는 게 없는 오마카세 근황

Marketing Trend/Culture

by Elina_Kang 2022. 5.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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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오마카세는 손님이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방장에게 맡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오마카세를 한국어로는 ‘맡김 차림’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한국식으로 표기하는 식당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그날그날의 식자재 수급 사정에 맞춰 최상의 재료로 메뉴가 구성되기도 하고,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들도 자주 볼 수 있죠. 

 

원래는 일식 요리집 중에서 오마카세로 운영하는 업장들이 있었는데, 점차 오마카세 문화가 대중적으로 확대되면서 오마카세 업장이 다루는 음식의 종류도 넓어졌어요. 요새는 더욱 다양해져서 티 코스나 와인, 커피, 디저트 같이 식사류가 아닌 메뉴들도 오마카세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01. ‘오마카세’가 MZ세대에게 흥하는 이유는? 

 

특히 오마카세는 MZ세대 고객들을 필두로 자리 잡은 외식문화이기도 해요. 한 끼에 50만 원씩 하는 초고가 오마카세도 이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유명한 스시야(고급 초밥 식당)들은 보통 다음 달 예약을 오픈하는 날이 따로 있는데, 고가의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픈하자마자 예약 자리가 전부 나간다고 하니 유행을 실감할 수 있겠죠. 오죽하면 ‘스강 신청’이라는 별명이 붙었기도 했습니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예약일을 오픈한 지 0.7초 만에 마감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오마카세는 최근 외식업 문화에서 무엇보다 인기 있고 유의미한 유행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특성들이 한 번에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오마카세 유행의 기저에는 제철 재료나 음식에 해박한 미식가들이나, 고급 음식을 향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배경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경험'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MZ세대가 늘어났다는 점이 중요해요. 

 

매일 점심에 1만원을 쓰기보다는 평상시에는 간단하게 때우더라도 돈을 모아서 먹을 때 제대로 먹겠다는 건데요. MZ세대 안에서 명품소비층이 늘어난 것처럼 고급화 전략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매일 먹는 점심값 같이 굳이 필요 없는 소비를 줄여 새로운 걸 경험해보려는 MZ세대들이 늘어났다는 점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식문화에서도 소비의 패턴 또한 양극화되어있는데요. 일상에서는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는 간편식들이 유행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경험'을 위한 고급 오마카세를 예약하고 다양한 요리들을 접해보는 것이죠. 

 

또 오마카세가 가지고 있는 랜덤이라는 특성도 의미가 있어요. 그날그날 식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 방문했는지에 따라서 메뉴 구성이 달라져요.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경험'의 차원에서는 희소성이 있는 거죠. 가성비를 따진 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맞겠지만 오마카세가 가지고 있는 무작위한 특징은 오히려 경험의 차원에서는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언제나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특별한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스시야 문화를 주도한 스시코우지의 인스타그램. 당일 오마카세에 사용할 새조개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02. 신상 오마카세 핫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아타리 #성수동핫플

 

아타리의 인스타그램

 

아타리는 성수동에 위치한 '토종닭 오마카세' 업장이에요. 열 두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가 인당 35000원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막 인기를 얻고 있는 오마카세이기 때문에 그만큼 예약도 어렵다고 합니다. '토종닭 오마카세'라는 것이 생소한 느낌일 수 있지만 미슐랭 원 스타를 받기도 한 '쿠시아게 진'처럼 유명한 튀김 오마카세 집을 떠올려보면, 꼬치 오마카세라는 독특한 소재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 같습니다. 닭날개, 닭가슴살, 닭간 등등 토종닭을 부위별로 다듬어 꼬치로 내어준다고 해요. 

 

 

 

#알디프 #티바 #스토리텔링  

 

알디프 인스타그램

 

알디프는 최초로 티를 코스로 마시는 서비스를 런칭했는데요. 얼마 전 안산 선수가 다녀가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알디프라는 이름은 art(예술), life(인생), tea(차), dignity(존엄성), diversity(다양성), freedom(자유)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고 해요. 시즌 티 코스는 1인 3만원으로 티 마스터 직접 눈앞에서 차를 우려 내어줍니다. 

 

2016년 런칭된 당시에 티 코스라는 문화가 생소했기 때문에 알디프가 신선했던 점도 있지만, 차를 내주면서 차에 관한 다양한 설명을 듣고, 알디프의 차가 가진 독특한 색깔과 향을 감상하는 2시간짜리 코스는 분명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또 차를 마신다는 행위를 '변화'와 '다양성'이라는 지향점과 연결시키면서 단순히 차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둘러싼 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비던스 #생면 파스타 오마카세 

 

 

에비던스는 에튀베나 시멘트 서울과 같이 생면 유행을 타고 '파스타 오마카세'로 영업을 시작한 식당이예요. 사진으로 보기에 이게 파스타인가 싶은 비주얼이기도 하죠. 스타터에 이어서 네 종류의 파스타와 디저트로 오마카세 코스가 구성되어있어요. 메뉴 구성은 시즌마다 달라지는데, 굉장히 독특한 형식의 파스타가 준비되어있다고 해요. 풀 파스타 테이스팅 코스는 1인 125000원에 준비되어있어요. 2022년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가 되었어요. 

 

 

#노리밋 #커피오마카세 

 

 

노리밋은 정말이지 독특한 컨셉을 가진 오마카세인데요. 언뜻 커피바인 것 같지만, 다양한 코스 중에서 '노 리밋 코스'는 커피라기 보다 커피를 가미한 음식에 가깝습니다. 스타터와 메인 2가지, 디저트로 구성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커피 오마카세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엄청 마시게 될 것 같지만, 실제로 코스에는 카페인은 에스프레소 2잔 정도의 함량만 들어있어요. 다른 티 코스나 오마카세처럼 단순히 음료만 계속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를 주제로 새롭게 재해석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요. 왼쪽 사진은 초밥의 형태를 커피의 한 종류인 '아포카토'로 풀어낸 음식이라고 하네요. 노리밋 코스는 인당 4만원에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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