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카카오톡. 친구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생일과 각종 기념일을 기념하며 선물을 건네거나 쇼핑과 뉴스를 보는 일 모두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마치 핸드폰 안에 카메라, 알람, 계산기 등 각종 기능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처럼요. 그리고 작년부터 카카오톡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능이 있죠? 바로 '카카오뷰'입니다.
카카오뷰는 다양한 관점과 시선에서 선정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예요. 예를 들어 '카카오TV'의 카카오뷰를 팔로우하면 카카오TV가 선정한 콘텐츠만 모아볼 수 있는 거죠. 중요한 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이 큐레이션을 발행할 수 있어서 각자의 개성 넘치는 콘텐츠 리스트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일의 이슈부터 정치, 경제, 시사까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를 모았느냐가 맹점이 되는 셈이죠. 게다가 구독자를 모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채널이 되면 수익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의 관점이 잘 드러나는 카카오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큐레이션'입니다. 이 채널을 팔로우하면 구독자가 어떤 정보를 쉽게 얻어낼 수 있는지 한눈에 명확히 알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예를들어 영화 추천 큐레이션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기준 없이 그저 유명한 영화를 추천하는 건 독창성이 조금 무딘 느낌이 듭니다. 꼭 그 채널을 봐야만 하는 이유도 두드러지지 않아요. 하지만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 건강한 음식에 관한 영화만 골라 추천한다면 어떨까요? 심리 상담 센터에서 심리 상태와 관련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건요? 날씨를 알려주는 어플을 만든 스타트업이 날씨와 관련한 영화를 추천한다면요?
우리 브랜드가 무엇에 특화되어 있는지에 따라 뷰탭에 모을 콘텐츠를 더 명확하고 날카롭게 조명할 수 있어요. 그 감각이 예리해질수록 구독자들의 신뢰감은 더욱 커지고, 신뢰는 곧 우리 브랜드의 전문성이 됩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건 큐레이션이 아니라 나열이에요. 어떤 기준과 관점으로 큐레이션에 선정되고 탈락되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그 의미를 더 빛을 발합니다. 우리 브랜드의 관점 찾기,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 단계에서 함께 나누면 좋은 질문들 - 우리 브랜드의 중심 타겟은 누구인가? (연령대/ 성별/ 사는 지역 등) - 지금까지 그들에게 우리 브랜드의 어떤 점을 피력해왔나? - 브랜드의 상품성을 형용사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나? - 그 형용사를 가장 잘 나타내 줄 콘텐츠를 꼽아본다면? - 우리 브랜드의 관점으로 큐레이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은 무엇인가? |
바야흐로 커뮤니티 이용이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공통된 취미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NFT' 또한 내부 커뮤니티 이용이 가장 큰 혜택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네이티브 세대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느슨하게 연결되기를 선호하고 그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오픈 채팅방 등 많은 이들이 한 가지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온 카카오톡은 카카오뷰에서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충성 구독자를 만들 수 있고, 조금 더 쉽고 간단하게 고객들의 콘텐츠 니즈를 알 수 있어요. 그 뿐만 아니라 역으로 우리 브랜드 채널에 관한 호기심을 더 증가시킬 수도 있어요. 구독만 하고 콘텐츠를 읽는 일엔 무뎌졌던 이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창구가 되는 거죠. 사람들 입에 올라 이야기되어야 진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우리 큐레이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도록 유도해야 브랜드를 진짜 트렌드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이 단계에서 함께 나누면 좋은 질문들 - 우리 브랜드에 알맞는 커뮤니티 분위기는 어떤 분위기인가?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 차분하고 정제된 분위기? - 우리 브랜드가 다루는 다양한 주제 중 사람들이 커뮤니티에서 쉽게 경험으로 나눌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이 있는가? - 커뮤니티에 입성하고 싶을 만큼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위해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가? - 커뮤니티로서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장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
카카오뷰에 가장 빈번하게 큐레이션 되는 콘텐츠로는 뉴스 기사 - 블로그 글 - 브런치 에세이 순입니다. 그렇다 보니 관점을 담은 큐레이션은 쉽게 가능하지만 그 관점을 브랜드가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자사 콘텐츠가 있는 기업들은 그 콘텐츠를 카카오뷰에 직접 발행하는 방식으로 큐레이션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치시킬 수 있었어요. 한 사례로 도서 소개 채널인 '책식주의'는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책 줄거리를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겐 이렇게 많은 책 정보가 있고, 우리 채널을 구독하면 자연스럽게 그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아이덴티티까지 구축해냈죠.
왠지 우리 브랜드엔 딱히 콘텐츠랄 게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데이터를 떠올려 보세요. 이맘때 가장 잘 팔리는 게 무엇이고, 이맘때 가장 리뷰가 많은 상품이 무엇인지요. 그 데이터를 정리해 보면 '봄에 가장 많이 찾는 BEST 3'라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셀프 리뷰를 부르는 제품 BEST 5'라는 콘텐츠가 또 완성되는 거예요.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골몰하다 보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콘텐츠화할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함께 나누면 좋은 질문들 - 다른 브랜드가 아닌,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어떤 주제인가? - 그 주제에 관하려 대중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이슈와 트렌드는 무엇인가? - 그것을 콘텐츠로 풀어내기 위해 가장 적합한 형태는 무엇인가? (인터뷰/ 카드뉴스/ 꿀팁정리/ 제품 추천 등) -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데이터를 정리한다면 무엇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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